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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리다 Jan 21. 2022

지키는 사람이 되길


 나 하나 신경 쓰기에도 바빠진 세상이라 그런 걸까? 우리는 귀찮고 자질구레한 것들을 떨쳐내려다가 되려 당연함이라는 단어에 점점 가까워지게 되는 것 같다. 한 번 맺어진 관계는 신경 쓰지 않아도 언제까지고 튼튼하게 유지될 것이라는 착각. 이 착각 때문에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는 점점 소홀해지고, 멀리 있는 것들을 붙잡는 데에만 모든 관심을 쏟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삶을 살아가다 보면 관계는 노력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는 것을 우리는 알게 된다. 곁에 있는 것들은 언제까지고 그 자리를 지키지 않는다는 사실을. 멀쩡하던 관계도 노력이 부재한 순간 둘 사이에는 당연함이 자리 잡게 되고, 그때부터 서로는 힘을 잃은 자석처럼 각자의 방향으로 조금씩 멀어지게 되는 것을 보게 되니까 말이다. 


 오늘 나는 온 힘을 다해 소중한 것들을 붙잡고 있을까? 바쁘다는 핑계로 놓치고 있는 것들은 없을까? 부디 나는 없는 것을 가지려 하는 사람보다, 가진 것을 지키려 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고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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