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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리다 Jan 23. 2022

이른 봄


 외출을 위해 언제나처럼 두꺼운 외투를 꺼내어 입으려는데 흐르는 공기 속에서 낯선 포근함이 느껴졌습니다. '오늘은 비가 내리려나?' 하는 생각에 창밖으로 손을 내밀었는데 손바닥에는 빗방울 대신 봄이 가득 묻었습니다. 봄은 아직 조금 남았고 겨울도 아직은 제게 손을 흔들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봄기운이 찾아느껴진다니. 무언가 조금 놀랍고 두근거리기까지 합니다. 지금 내 마음이 들뜨는 것을 보니 어쩌면 봄이 이런 이유 때문에 미리 찾아왔는지도 모릅니다. 오늘부터 천천히 설레어 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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