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결정에는 그에 맞는 책임이 따른다. 물론 사랑 역시 마찬가지다. 사랑이란 혼자서 할 수 없는 행위이긴 한지만, 누군가를 사랑하겠다는 마음은 스스로가 내린 선택이다. 그렇기에 그 마음을 키워내고 물들여가는 것은 오롯이 스스로가 해낼 수 있어야 한다.
가끔 어떤 사람들은 사랑에 대한 책임을 상대방에게 떠넘기기도 한다. 자신 안에 생겨난 빈 공간을 상대방이 모두 채워주길 바란다. 하지만 내 안에 깃든 사랑은 타인이 간섭할 수가 없다. 마음이란 보이지 않는 영역에 있기에 채우는 것도, 비우는 것도 모두 자신만이 할 수 있다.
사랑이 서툴지만 그럼에도 사랑한다는 마음을 잊지 않은 사람이라면 기억하자. 따뜻한 햇살과 좋은 땅이 갖춰져도 싹이 트려면 결국 씨앗의 의지가 있어야 하듯이, 사랑을 틔우는 것도 결국은 스스로의 의지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