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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리다 Jun 13. 2022

여행과 행복


 오랜만에 여행을 다녀왔다. 나름 틈틈이 돌아다녔다고는 했지만 코로나 때문에 자제한 것도 있었고, 제일 큰 문제는 나의 게으름 때문에 그동안 밖을 잘나서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전날 밤까지 세워둔 계획을 최종 점검하고 드디어 시작된 여행. 서울로 가는 기차에 발을 딛였을 때 잊고 있었던 설렘이 나를 찾아왔다. 떠오르는 햇살은 여느 날보다 눈부셨고, 긴 이동시간은 찰나의 순간이라 느껴질 정도로 모든 순간이 즐거웠다.


 왜 진작에 용기를 내지 않았을까? 푸른 하늘 아래에서 빛나는 풍경들은 내가 가졌던 그동안의 망설임을 더욱 부끄럽게 만들었다. 그리고선 한 가지 생각을 떠올렸다. 행복은 여행지와 같다는 것을. 항상 거기에 존재하지만 스스로 찾아가지 않으면 언제까지고 마주할 수 없다는 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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