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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리다 Jul 13. 2022

행복의 파장


 요즘은 매일이 즐겁다. 내가 행복을 느끼는 것들에 집중하고, 사랑하고 싶은 것들을 사랑하니, 안개가 낀 것처럼 산만했던 내 삶이 가을 하늘과 같이 선명해지는 느낌이 든다. 돌이 호수에 빠지면 그때 생긴 파장이 수면의 낙엽들을 멀리까지 밀어내지 않던가? 그처럼 지금 나 역시도 내가 좋아하는 것에 깊이 빠지니, 주변의 자질구레한 것들을 멀리까지 밀어내고 오직 하나만 바라보게 되었다.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면 시간이 빨리 간다는 말을 예전에는 잘 이해할 수 없었는데 이제는 실감할 수 있다. 지금 나의 시간은 끝없는 내리막길 위에 선 듯 점점 더 빨리 흐르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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