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의 인사

by 그리다

불안했던 봄과 소나기를 내린 여름과 잎사귀를 떨어트렸던 가을. 그 계절들을 기억하고 싶어 인사를 건넸을 뿐인데, 어느새 일 년이라는 시간이 다시 돌아왔다.


감정이 충만한 순간에도, 또는 아무런 일이 발생하지 않는 순간에도 자꾸 흘러갔던 시간. 올해라는 이름에는 아직 한 달이라는 여유가 남아있지만, 아주 보내기엔 미련이 남아서 겨울을 향한 인사는 조금 늦추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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