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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리다 Nov 17. 2022

함께 있고 싶은 사람


 어느 날 문득 지인이 건넨 "네 이상형이 뭐냐?"라는 질문에 평소 내가 이성에게 끌릴 때 가지는 마음이 무엇인지를 떠올려보았다. 나이도 그럭저럭 차올랐는지라 잠깐 머물만한 사람보다는 평생을 함께할 사람의 모습이 어땠으면 좋을지를 고민했다. 머릿속을 스치는 몇몇 욕심들. 그러다 불현듯 촛불처럼 켜지는 어떤 생각 하나.


'상대방이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줄 수단이라 여기면 안 된다. 그저 나와 눈을 맞추며 먼 길을 함께 걸어가 줄 수 있는 사람, 그거면 충분하다.'


 이런 생각을 하니 겉으로 드러나는 재물도, 외모도, 지위도 누군가를 사랑함에 있어 아무런 의미가 되어주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려할 줄 아는 마음. 자존감을 높여주는 말을 쓰는 습관. 매 순간 긍정적인 생각과 태도를 가지며 사는 것. 어쩌면 이런 보이지 않는 장점들이 보이는 무언가보다 서로의 관계를 더 돈독하게 만들어 준다는 생각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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