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한 일의 끝을 예측하고, 그에 맞게 자신을 준비해나가는 것은 안정적인 일이라 부를 수 있다. 그러나 사실 내일 일어날 일은 정확히 알 수 없고, 사람과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는 더더욱 판단을 내리기가 어렵다.
바라는 결과는 있지만 이루어질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불확실한 미래. 그런 상황을 맞이할 때면 나는 현재에 더 충실하려고 노력한다. 어떤 결과가 있든지 겸허히 수용하겠다는 마음을 가지자고. 결과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고 지금 이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그리고 진심을 다하자고.
미련을 남기지 않는 이런 성향 때문에 내가 후회를 잘 안 하는 것일까? 마음은 편한데 어째선지 뒷맛이 씁쓸해지는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