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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리다 Feb 24. 2023

실망은 기대를 먹고산다


 나는 나 자신에 대한 것이든 혹은 타인에 대한 것이든, '실망'이라는 감정이 생겨날 때면 스스로를 많이 돌아보는 편이다. 나 자신에 대한 실망은 내가 계획한 만큼 제대로 노력하지 않았다는 것이고, 타인에 대한 실망은 내 안에 있는 '기대'라는 감정을 능숙하게 다루지 못해서 일어난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기대라는 것은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통제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사물이든 사람이든 무언가와 가까워지고, 친근해지면 마치 밀항자처럼, 내 안에 몰래 스며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렇게 자리 잡은 기대는 실망이라는 감정을 살찌우는 먹이가 되어 불필요한 감정을 유발하게 만든다.


 나에게도 그렇고, 상대방에게도 그렇고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실망이라는 감정은 언제쯤 내 안에서 옅어지게 될까? 배우고자 하는데 아직도 어리기만 한 내 마음을 자꾸 반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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