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그리다 Apr 18. 2023

깨닫는 순간 찾아오는 봄


 겨울이 지난 지 한참이 됐음에도 아직 봄을 맞이하지 못한 사람이 많다. 또 4월의 중순. 무더운 날씨가 찾아옴으로 인해 봄이 떠나간다고 걱정하는 사람들도 종종 보인다. 나는 그런 모습을 보며 봄이란 무엇일까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았는데, 봄이란 그저 시간이 흐른다고 해서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곁에 있는 사람에게 감사함을 느낄 때. 타인으로부터 받는 배려가 당연한 것이 아님을 깨달았을 때. 또 내 안에 깃든 울림을 스스로 깨우게 될 때, 그제야 비로소 봄이 찾아오는 것이라고 말이다.


 오늘도 구름이 가득 낀 날씨지만 그럼에도 나는 봄을 느낄 수 있다. 봄이란 시간이나 날씨에 따라 떠나는 것이 아니라, 깨닫는 순간부터 계속 내게 머무는 것이니까.

매거진의 이전글 나의 선택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