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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리다 Apr 21. 2023

뒷담화


 내 사람을 욕보이는 것은 곧 나 자신을 욕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험담을 하면 일시적으로 스트레스가 풀릴 수도 있겠지만, 결국 그 행위는 긍정적인 결과보다 부정적인 결과를 더 많이 가져온다.


 자신의 입에서 나온 뒷담화는 결국 그걸 듣고 있던 사람의 가십거리가 되어 널리 널리 퍼져나간다. 그리곤 내 사람을 욕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과 동시에, 현명하지 못한 처신을 한 자신에게까지 부정적인 시선이 돌아온다.


 어떤 사람은 흉을 보는 행위로 인해 자신의 가치가 상승하는 것이라 착각하기도 하지만, 끼리끼리 만난다는 말처럼 결국에는 자신 또한 다르지 않은 사람이라고 스스로 증명하는 것 밖에는 되지 않는다. 나아가 험담은 자신이 잘못한 것이 있을 때, 스스로를 밉보이게 하는 약점이 되어 돌아오기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그래서 나는 누군가와 이야기를 할 때 남을 흉보는 사람보다는 좋은 점을 꼽아 이야기하려는 사람에게 대단함을 느낀다. 장점을 먼저 볼 줄 아는 고운 마음씨를 가졌다는 점. 그리고 장점이 많은 사람을 곁에 두었다는 것은 곧 이 사람이 상대를 붙잡을 만한 좋은 매력을 가졌다는 뜻이 되기에, 그런 부분들을 더 고려 하게 되는 것이다.


 꾹 참고 사는 것만이 답은 아니지만 모든 것에는 적당함이 필요하다. 내 사람에 대한 뒷담화가 습관이 되는 순간, 내 주변 사람은 물론 나의 가치까지 함께 가벼워질 수 있다는 것을 항상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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