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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리다 Jul 19. 2023

바다처럼


 저 멀리 바다 위로 비가 내린다. 뭍에서는 비가 온다며 요란스레 뛰어다니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런 모습 앞에서도 바다는, 잔잔한 가슴으로 비를 맞이한다.


 쉴 틈 없이 바쁘기만 한 나날들. 쉼 없이 터져 나오는 일상의 이야기들. 그 속에서 나는 목마름에 허덕이는 사람처럼 고요함을 찾는다. 그리고 내 앞에는 나의 물음에 답하듯 잔잔한 바다가 보인다.


 바다를 닮아가야겠다. 소란스레 떨어지는 무수한 빗방울도, 어지러이 흘러오는 수많은 지류의 강물도 고요히 제 안에 품어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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