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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리다 Aug 28. 2023

작은 점


 미움이라는 감정은 다른 어느 감정보다 짙다. 그러나 그 짙음이 내 삶 전체를 물들이게 두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거센 시련을 겪고, 힘듦을 맞이할 때마다 이 순간이 잊히지 않은 채로 계속되리라 믿는다. 하지만 세월을 겪어보니 깨닫는다. 아픔이 지속되는 건, 아픔이 나를 붙잡아서가 아니라 내가 아픔을 놓아주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을.


 삶이라는 긴 흐름을 안에서는 아픔이란 감정은 그저 작은 점에 불과하다. 그리고 삶이라는 것은 행복으로 가득 채우기에도 빠듯할 정도로 그 폭이 좁다.


 어제의 비로 오늘의 옷을 적시지 말자.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보다 성숙한 존재고, 내일의 나는 오늘의 나보다 더 행복해질 자격이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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