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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리다 Jan 23. 2024

“하얀 웨딩드레스, 순수함을 담다 WHITE”

[김미선의 컬러스토리 칼럼] 


결혼을 앞둔 커플들을 가장 설레게 하는 여행지는 어디일까?

 바로 드레스투어이다. 웨딩드레스샵 한쪽을 가득 채운 반짝반짝 빛이 나는 

하얀 드레스. 그리고 뒷배경을 가득 채운 커다란 거울.

 “이곳의 주인공은 바로 너!“라고, 외치듯

촘촘하게 비추는 하이라이트 핀 조명. 화려한 무대의 작은 단상. 

두근두근 떨리는 그 특별한 순간 펼쳐지는 커튼콜 타임.      


결혼하면 떠오르는 단어들이 있다. 사랑, 설렘, 기쁨, 축복 등 많은 감정을 담은 단어들이다. 무엇보다도 그 특별한 순간에 떠오르는 색은 단연코 하양이다. 웨딩드레스뿐만 아니라 신부대기실과 버진로드 모두 하양이다.

왜 우리는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고 결혼식을 하는 걸까? 하양에 담긴 에너지를 알아보자.    

 

하양은 다양한 에너지를 가진 색이다. 대표적으로 깨끗함, 순결함, 순수함, 청결함, 상쾌함, 산뜻함, 정직함, 청초함의 이미지를 갖는다. 하양은 많은 빛과 색을 모두 반사해 자신을 순수하게 지키는 색이다. 특히 하양은 순수함과 깨끗함의 상징이 되는 색이다. 빛과 밝음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러한 까닭에 종교색으로 많이 사용되는 하양은 성스러움과 숭고함을 더 잘 나타낸다. 어떤 색과도 조화롭게 어울리는 하양은 중립과 평화로움을 상징한다.     


이 특별한 날 주인공의 웨딩드레스의 하양은, 순간을 아름답게 담아내는 역할을 한다.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는 이유는 단순히 색이 예뻐서가 아닌, 하양이 갖는 순수함과 특별한 시작의 에너지에 의미를 담고자 하는 마음으로부터 시작된다.     


눈을 비비고 일어나 커튼을 휙~ 걷어내자마자 탄성이 나왔다~ ”

와~ 겨울왕국이다!“

하얀 눈이 세상을 덮고 있다. 

길도, 나무도, 차도, 벤치도, 모두 하양으로 덮인 세상이다.

화이트 크리스마스와 화이트 새해를 보내며 하양의 의미가 더 깊게 다가온다.     

겨울을 떠올리는 단어 중 하나는 단연 ‘눈’이다. 

눈의 색은 바로 하양이다. 

하얗게 쌓인 눈과 나무들이 만들어내는 겨울 풍경은 너무 아름답다. 

셔터를 누르는 모든 풍경이 하얀 배경화면이 된다.

 모든 세상을 덮을 수 있는 색 중에 가장 순수하고, 깨끗함을 가진 하양.

 그렇다. 하양은 모든 것의 시작이자, 끝의 색이다.      


우리가 태어날 때 제일 먼저 보는 색이 하양이다. 

엄마들은 하얀 배냇저고리로 세상에 처음 온 소중한 아이를 맞이한다. 

신생아들이 온통 하양을 몸에 두르고 있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첫 시작을 하양으로 알리기 위함이다. 

세월이 흘러 우리가 끝을 맺을 때도 하양이 선택된다. 

하얀 명주와 수의는 삶의 끝을 알리는 의미를 담는다. 

이렇게 하양은 우리의 삶의 시작과 끝을 함께하는 친구 같은 색이다.      


우리는 삶의 특별한 순간에서 하양을 선택한다. 특별한 시작의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특별한 순간, 순수함을 담고 싶은 신부가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는 이유이다. 


한국강사신문애 월2회의 컬러스토리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컬러가 신기하고, 그 속의 이야기가 좋아서 저는 그 이야기를 저만의 스타일로 바꾸어 말해보기로 했습니다.  많은 내용이 궁금하시면 네이버에 김미선의 컬러스토리 검색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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