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선의 컬러스토리
많은 예술가들의 사랑을 받았던 청록. 클로드 모네는 물과 하늘의 조화를 표현하기 위해 청록을 자주 사용했다. 빈센트 반 고흐 또한 청록의 에너지를 담아 자연의 생동감을 표현했다. 주변을 살펴보면 우리 주위에 청록이 가득하다.
두 가지 색을 혼합하여 만들어진 색은 2차색이다. 대나무의 짙푸름을 뜻하는 청(BLUE)과 파랑과 노랑의 중간색인 초록(GREEN)의 혼합이 바로 청록이다. 파랑의 시원하고, 평화로운 에너지와 초록의 신선하고, 건강한 색의 조합이라. 어찌 자연을 몽땅 담고 있는 듯하다.
주변을 둘러보면 우리는 청록과 항상 함께한다. 하늘의 색, 바다의 경계에서 시작이 되는 청록, 청록의 에너지는 평온함, 신비로움, 상쾌함, 창의성 등 긍정적인 색으로 자리 잡고 있다. 잔잔한 호수, 깊고 맑은 바다. 깊은 숲속 가득한 공기의 향이 느껴진다. 그렇다. 청록은 바로 힐링의 색이다.
색채 심리학에서 본 청록은 정신적인 평온을 주는 색이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긴장을 완화해주며, 내면의 균형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주는 고마운 색. 많은 예술가가 선호하는 신성하고, 매혹적인 색. 그게 바로 청록의 에너지이다.
바다의 옥색으로 불리는 청록은 맑은 바다의 색으로 불린다. 요즘 스트레스를 푸는 여러 방법 중 물멍이 있다. 물을 넋 놓고 바라보면서 스트레스를 완화하려는 방법이다. 물론 파랑도 효과적이지만 복합적인 힐링의 색인 청록이 더 효과적이다. 바다와 숲을 가진 마법의 색은 바로 청록이기 때문이다.
이제 곧 무더위가 시작된다. 청록의 에너지가 우리 일상에 시원함 한 조각, 상쾌함 한 조각이 되어 줄 것이다. 데스크테리어족에게 가장 추천하고 싶은 색은 바로 청록이다. 청록의 작은 일러스트나 엽서를 자주 보면서 업무 속 피로 해소와 상쾌한 기분을 느끼기를 바란다.
청록. 푸른 바다와 깊은 숲을 동시에 품은 색, 보다 보면 차분해지고, 나도 모르게 푹 빠져드는 매혹스러운 색. 조용하면서도 화려함을 함께 가진 청록을 보면서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다. 이렇듯 청록은 우리에게 말을 걸어주는 친절한 색이기에 나는 청록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