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도 제안이 왔다.
키워드는 팬덤. 성장.이었다. 즉 인기작가가 되어야 한다는 요지다.
나는 콘테츠도 없고 인기글을 쓰는 사람도 아니다. 그리고 인기를 위해 예쁘게 포장하는 멋진 글을 잘 못한다. (하고 싶다.. 하고 싶다.. 열렬히)
인기 있는 글은 따로 있다. 그런 글은 고수 들이나 쓴다.
브런치 글벗들이 떠난 사람이 꽤 된다. 브런치 품앗이 되는 게 싫다며.
오래도록 새로운 글이 없으면 구독 취소를 하지만, 초창기 때 몇몇 글벗들은 그대로 두었다. 그들의 글을 기다린다. 여전히.
글태기를 지나 다시 마음을 잡고 돌아올 때가 있을 것이다. 분명히.
그들의 글은 정겹다. 부드럽다. 섬세하다. 촘촘하다. 그리고 진실하다. 감정이.
공통점은 구독자가 많지 않았다. 라이킷도 별로 없다. 그럼에도 울림이 있다.
쏟아지는 글 홍수 속에 내 마음을 움직이는 글이 과연 얼마나 될까.
나 역시 마음을 움직이는 글보다. 시의성, 정보성, 에 가까운 생활기사를 쓴다.
내게도 제안이란 것이 왔다.
브런치 작가들에 의해 광고가 돼버린. 헤드라잇.
그곳은 수입구조가 블로그 인플루어서랑 비슷했다.
인기 작가가 되려면 홍보도 해야 하고, 팬덤도 확보해야 한다.
인기작가가 되고픈 욕망과 될 수 없다는 자괴감이 동시에 들었다.
미지의 땅 그곳에 깃발을 꽂을 수 있을까.
할지 말지다
제안! 분명 좋은 일인데 고민하는 내가 ...!?
덧- 요즘은 원고 청탁도 들어오고 글쓰는게
재밌어 지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