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집

겨울나기

by 영점오

초겨울 밤바람이 가슴을 지나고

머리를 시원히 씻긴다.


이제 자리에 누워 아들을 안으니

텅 빈 가슴이 뭉클하게 채워지네.


인생이 외롭고 쓸쓸하게 느껴질 때

차가운 바람에 몸을 씻고 작은 체온으로 닦아낸다.


그렇게 나는 겨울나기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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