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집

나는 오늘도 너를 불렀다

by 영점오


나는 오늘도
너를 불렀다
이름이 아니라
생각으로


너를 아는 사람처럼
아니, 잊은 사람처럼


구름 뒤에 숨은 별이
빛나고 있다는 걸 믿듯이


기억의 끝에서
말 한 마디 꺼내지 못하고
침묵으로 기도했다


혹시 너도 내 이름을
한 번쯤 부른 적 있을까


바람이 지나간 자리에
남겨진 너의 온기


나는 그것으로
하루를 견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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