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하는 일, 해야 하는 일

by 영점오

2025년에 ai며 agi며 세상이 시끌벅적이다.


미래는 아무도 모를 영역이겠지만 그래도 낙관적으로 미래에 일 할 필요 없는 풍요로운 세상에서 살게 된다면


우리 인간은 과연 무엇을 하면서 살아야 할까?


먹고살기 위한 노동이 필요 없는 세상에 사람에게 일이 갖는 의미는 어떤 것일까?


나는 그것이 가능하다면 가능한 한 빨리 도달하길 원한다. 그리고 그렇지 않는다 하더라도 지금 현재부터 적용가능한 화두를 가지고 있길 바란다.


내가 생각하기에 일단 생존에 문제가 없는 한 사람은 자신이 힘을 얻을 수 있는 일(기쁨, 즐거움 같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이 있다면 가용시간이 허락하는 한 그 일에 힘써야 한다. 왜냐하면 이러한 일은 자신에게 에너지와 즐거움을 주는 원하는 일이면서도 그 일이야말로 본인이 해야 하는 숙명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의 유전자에 어떠한 정보가 심기었기에 각자가 다른 종류의 일들에 빠지는 것인지 그 근원이나 원리는 알 수 없지만 사실 대부분 자신이 정작 타인의 욕구나 그저 쾌락의 환상에 젖어 들어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기도 한다.


내가 원하는 일을 모르겠다면 반대로 내가 어떠한 일을 하였을 때에 별로 힘이 들지 않고 오히려 에너지를 얻고 활력이 돋으며 힘이 나는 경험이 과거에 있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과거에도 그러한 일이 없다면 당연히 여러 분야의 일들을 경험하면서 그 일들에 대한 나의 감정과 에너지의 상승과 하강을 잘 파악해서 기운이 나는지 점점 우울해지는지 파악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신이 정말 원하는, 에너지가 고갈되지 않을 일을 찾은 사람들은 생산성과 효율성이 좋아지는 특징이 있어서 현실에서 결과물이 나올확률이 높지만 간혹 문화적 시대적 특징에 의해 그것에 대한 인정이 더디거나 무언가 타이밍이 안 맞아 생각보다 보상 같은 것이 없을지라도 그 일을 하면서 자신이 가장 큰 수확을 얻은 것은 본질적으로 자신이 가장 즐거울 수 있는 분야에서 시간을 온전히 보낸 순간들이다.


이것은 그저 넷플릭스를 보다가 질려서 게임을 하다가 또 질려서 sns를 하다가 이제 치킨에 맥주를 먹는 그런 소소한 쾌락의 대관람차가 아니어서 그 일을 장시간 하더라도 에너지가 잘 고갈되지 않고 남들보다 지속할 수 있는 힘이 계속해서 충전되고 오히려 힘이 좀 떨어졌을 때에도 자신이 원하는 일에 대한 생각만으로도 기운이 올라갈 수 있는 분야를 말한다.


이러한 일을 찾게 되었더라도 소위 재능이 스스에게 있는지 의심하며 또한 세상의 기준과 타인의 요청대로 어떠한 결과물, 지위, 업적을 달성할 수 있는지에 대한 압박감과 싸우다 보면 초창기에 순수한 그 일과의 사랑, 즐거움은 어느 순간 불현듯 연기처럼 사라져 버리고 무거운 바위를 들려는 것처럼 예전에 느꼈던 그러한 즐거움에서 멀리 떨어져 버릴 수도 있다.


no pain, no gain.이라고 고통 없이 얻을 수 있는 의미 있는 성공은 없다는 것이 진리처럼 여겨진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고통이 있다면 잘못된 일을 선택한 것이 아니고 오히려 고통이 있더라도 그것은 타인의 요구가 아닌 자신 스스로 자기만족에 도달하기 위한 발전적인 욕구에 의한 갈망에 의하여 일어나는 것이며 그러한 과정에서 감수해야 하는 일정량의 고통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만큼 나의 의지가 그 일을 수행하는 데에 있어서 충분히 공급되어지는 일을 말한다. 다른 사람이라면 엄두도 내지 못할 인내심이 어떠한 스포츠 선수나 어떤 작가에게 있어 보이는 이유는 그러한 분야에서 그 사람은 자신이 타인에 비해서 고통을 느끼는 정도가 적거나 아니면 상대적으로 더 큰 보상(성취, 만족, 즐거움, 기쁨, 자아실현 등)을 동시에 경험하고 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쉬운 예로 신앙심이 없는 사람에게 교회에서 설교를 듣고 있는 것은 매우 지루하고 힘들고 졸리고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고통스러운 일이며 인내심을 크게 발휘해야 하는 일이 될 수도 있어서 새벽 5시에 기도를 하기 위해 일어나거나 다른 봉사활동까지 열심히 하는 신앙인들을 보았을 때에 도무지 저러한 인내심과 저러한 열심은 어떤 경지에 다다라야 가능한 것인지 타고난 것인지 의아할 수 있다. 하지만 신앙심이 매우 깊고 사실 이것 또한 자신의 기질이나 심성적으로 관심이 있는(종교심이 유전적으로 좀 강하거나, 철학적인 기질이 있거나, 신앙적인 체험이 있어서 관심이 많이 생겼거나) 사람에게는 아까 무신론자만큼의 고통이 적용되지는 않기에 상대적으로 신앙생활을 하면서 오히려 고통보다도 기쁘고 즐거운 순간들을 누리며 에너지를 잃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활력적이고 에너지를 얻는 사람일 수도 있는 것이다.


실리콘밸리의 수많은 유명 인사들 중에 우리가 이름만 들어도 알법한 일론머스크나 그에 필적할 ceo들은 유명한 워커홀릭이다. 그들은 자신의 일을 하면서 범인은 감당하지 못할 엄청난 위기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그 일을 즐기고 결국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는 것에 모든 시간과 에너지를 쏟는 데에 전혀 거부감이 없어 보인다. 그들의 공통점이라고는 자신이 하는 일을 매우 좋아하고 어떻게 보면 완전히 몰입하고 빠져있다는 것이다. 엔비디아의 ceo인 젠슨황은 어느 인터뷰에서 일을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에 대해 질문을 받았을 때 그냥 열심히가 아니라 미친 수준으로 하고 있다고 말하며 새벽 5시부터 저녁 9시까지 주말 없이 매일 일하고 있다고 하였는데 상대방이 그럼 언제 쉬느냐는 질문을 던졌을 때 젠슨황은 사실 자신은 평소에도 쉬고 있다고 말하며 일하는 것이 즐겁기 때문에 일이라 느껴지지 않고 쉬는 것 같다고 표현을 하는 것을 보기도 한다.


그렇다면 나는 저들보다 지능이 뛰어나지 않거나 아니면 남들보다 재능이 뛰어나지 않기에 어떠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본질은 타인의 시선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일을 하며 지치지 않는 즐거움과 열정을 얻을 수 있는 경험을 계속해서 해나가냐는 것이다. 문제는 그 일이 나에게 있는지 확인하고 없다면 평생을 걸쳐서라도 찾을만하다는 것이며 찾은 후에는 세상의 평가와 압박에서 벗어서 그 일에 대한 완전한 즐거운 몰입이 주기적으로, 연속적으로 자주 이루어지는 것이다.


나는 하루빨리 노동이 사라지는 세상이 도래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인류가 반복적이며 무의미한 작업들에서 해방되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나서는 여행을 모두 떠나게 되기를 바란다.


당신이 원하는 일이 있다면 그 일은 무엇인가? 그 일에 대하여 오랜 세월 아니 어쩌면 죽는 날까지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더라도 상관없을 만큼 몰두할 수 있는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일이 있는가?


바로 그것이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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