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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정말 그러했는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바람은 기다림을 비켜가는가
아무 일도 할 수 없다
봄바람이 코끝에 아른거리건만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
아무 일이라도 했으면.
아무 말도 하지 않을 테니
맥없이 지나는 오늘은
목청껏 외치는 아무나의 아우성이
이제는
쉴 수 있기를.
[그럭저럭 시. 스무 번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