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나의 아우성

by 도연
grigogl. 바람은/사진툰캘리

"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정말 그러했는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바람은 기다림을 비켜가는가


아무 일도 할 수 없다

봄바람이 코끝에 아른거리건만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

아무 일이라도 했으면.


아무 말도 하지 않을 테니

맥없이 지나는 오늘은

아무 일이라도 했으면.


목청껏 외치는 아무나의 아우성이

이제는

쉴 수 있기를.


[그럭저럭 시. 스무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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