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교육 그림책 깊이 읽기-신체 편

내가 엄마를 골랐어!, 노부미, 위즈덤하우스

by W Helena


영역) 신체적인 성-여성의 몸, 남성의 몸

선정 이유)

세상은 엄마를 평가하고, 엄마는 스스로 부족하다 느껴도 아이들은 엄마가 세상에서 가장 최고예요!라고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따뜻한 포옹으로, 달려와 안기며 말해준다. 엄마의 출산이야기와 자녀의 탄생에 대한 일화들을 토대로 사랑의 대화를 나누기 좋은 노부미 작가의 사랑스러운 그림책!


전개)

이 그림책은 아이가 엄마를 골랐다는 귀여운 상상에서 시작된다. 실제로 작가가 이 책을 쓰기 전 여러 어린이들을 인터뷰해 봤는데, 많은 아이들이 자신이 엄마를 골랐다는 이야기를 들려줬다고 한다. 시작부터 무척 사랑스러운 그림책이다.


출산은 엄마에겐 출산의 역사이고 동시에 자녀의 특별한 탄생신화가 된다. 아주 오래전부터 새로운 생명 탄생을 위해 몸이 준비한다고 하면 아이들은 눈빛이 초롱해진다.


-널 만나기 위해 언제부터 엄마의 몸이 준비했을까?

: 엄마가 태어나기 전부터, 할머니의 뱃속에 있을 때부터, 엄마가 여자로 정해진 그 순간에서부터 시작된 거야. 엄마의 아기씨라고 하는 난자가 난자들의 마을에서 생겨났어. 엄마가 자라면서 4천여 개의 원시난자들 중에 가장 건강한 4백여 개가 남게 되었고, 그중 하나의 난자가 아빠의 아기씨인 정자를 만나게 된단다.

정자도 보통이 아냐. 아빠의 몸에서 건강히 자란 정자들에게 어느 날 아주 특별한 수영 대회가 열리는데, 1억의 정자 중 1등!!으로 달려온 정자가 엄마의 난자와 만난 거지. 그 대단한 만남은 특별하고 소중한 아기로 자라게 돼. 그게 바로 너야.


-엄마 배에서 아기가 자라다가 엄마 배가 터지면 어떡해요?

엄마 뱃속에는 자궁이라고 하는 아기들의 궁전이 있어. 엄마의 자궁은 평소엔 주먹만 한데, 아주 잘 늘어나는 근육으로 되어있어. 우리 몸이 생명이 잘 자라도록 되어 있지. 수박만큼 커진 엄마의 뱃속에선 10개월이 되면 아기에게 신호를 보내. 그러면 아기가 궁전을 비워줄 시간이지. 질이라고 하는 생명의 길로 쑤욱 나가게 되는 거야. 기특하게도 아기도 영차영차 힘을 주고, 엄마도 아기가 잘 나가도록 돕지. 그래서 엄마의 배는 다행히 터지지 않아 ^^

(아이를 출산하는 방법에 따라 다른 표현을 쓸 수도 있어요)


-배가 너무 무겁지 않을까요?

아기는 10개월 동안 엄마 뱃속에서 무럭무럭 자라는데, 태어날 때 몸무게는 보통 3-4킬로 정도이고, 양수라고 아기를 보호하는 양수까지 하면 4-5킬로 정도의 무게를 엄마가 품고 있어. 엄마의 사랑으로 아기의 세상을 품는 거야. 때로는 허리가 아프고, 무겁게 느껴질 수 있지만 아기가 잘 자라고 있다는 신호를 주면 너무 기뻐서 힘든 것도 잊게 되더라 ^^


- 아기가 엄마에게 신호를 보낼 수 있어요?

맞아. 아기들이 엄마의 뱃속에서 다양한 신호를 줘.

5개월 정도면 소리도 들을 수 있고. 엄마가 달콤한 음식을 먹으면 아이도 양수를 통해 느끼게 된대. 기분 좋아진 아기는 발차기도 하고 씰룩씰룩 춤추듯 엉덩이로 엄마배를 쑥 밀기도 해. 아기가 잘 자라고 있다는 생명의 신호지.


-진짜 내가 엄마를 고른 거예요?

작가의 상상이 재미있게 표현된 그림책이야. 엄마를 행복하게 해 주기 위해 세상에 왔다고 하네. 너는 어땠을 것 같아? 엄마는 네가 엄마의 아이여서 너무 고맙고 행복해.


성교육서적에 나와있는 내용과 사진자료들은 제삼자의 것이지만 나의 이야기와 사진으로 보고 들을 땐 나만의 스토리가 되어, 자아상을 형성해 가는 특별한 경험을 합니다.


아이와 성에 대해 이야기하실 때는 이론적인 내용들을 잘 몰라서, 어려워서, 틀릴까 봐 걱정되어 말을 아끼기보다, 긍정적인 시선으로 아이의 출산에 시선을 두고 대답해 주시면 좋습니다. 생물학적인 지식은 아이가 자라면서 학교에서 배우지만 자신의 탄생은 오로지 부모님만이 알려주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아이의 탄생이 자신만의 탄생신화로 기억된다면 좋겠습니다. 태명이 무엇이었고, 태몽이 있었다면 그런 신비로운 이야기도 곁들여서요. 아이의 힘찬 발차기, 딸꾹질, 태어나던 날 아빠의 눈물 등 그런 이야기는 오직 부모님께서만 해주실 수 있으니까요. ^^


그림책을 읽어주며 출산이라는 성에 대한 첫 기억을 긍정적으로 상기시켜준다면, 책 읽어주는 시간은 자녀의 든든한 성적 기반이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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