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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iro Aug 25. 2022

가슴을 시원케 해 준 심광섭교수님의 응원 글

교수님 응원 감사합니다

감신대 #심광섭교수님 추천 글에 감사함을 이루 말할 수 없을 지경이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책의 내용을 꿰뚫어 보셨다

속이 후련하다 ㅎㅎㅎㅎㅎ


제안해주신대로 1인출판 등록도 했겠다 … 열심히 글써서 전자책이든 뭐든 부지런히 나눠보련다

………

페이스북 심광섭 교수님 글 옮겨옮


최근 기독교 신학자들이 미술 작품을 텍스트로 삼아 신학을 풀이하고 있다. 서영석 목사, 구미정 박사, 신사빈 박사, 김학철 박사가 주인공이다. <예술 신학>, <기독교 미학>의 이름으로 신학 공부를 해온 나로서는 벅찬 가슴을 이루 말할 수 없다. 먼저 오늘은 서영석 목사의 작품부터 식탁에 올린다.


서영석(jairo) 목사는 15년간 스페인 생활의 경험과 공부를 바탕으로 한꺼번에 두 권의 책, 『프라도 미술관 이야기』와 『티센보르네미사 미술관이야기』를 출간했다. 미술전문 가이드답게 서술이 현장감 있게 흥미진진하고 구수하다. 그는 미술 이야기할 때 얼굴이 해처럼 밝고 입이 귀에 걸린다. 해맑게 웃는 얼굴에서 귀여운 친근감이 느껴진다. 그의 미술 이야기를 듣기 시작하면 한두 시간은 기본이며, 그의 이야기 속에 쏘옥 빠져든다. 어릴 적 시골 초등학교 교실에서 재미있게 듣던 선생님의 이야기 같다.


두 책은 각각 미술관의 방을 따라 설치된 미술 작품을 자신의 감응을 곁들여 설명한다. 풍부한 미술사적인 지식은 물론 저자의 주관적 느낌과 경험이 있어 더욱 큰 매력을 느낀다. 작품과 관련하여 그때마다 등장하는 화가의 배경으로부터 시작하여 작품의 특징, 미술사적 계보와 영향 등을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프랑드르 지역 그리고 최종적으로 스페인을 넘나들며 풀어낸다.


 『프라도 미술관 이야기』에서는 40명의 작가와 105작품을 만날 수 있고, 『티센보르네미사 미술관이야기』에서는 전자보다 훨씬 많은 65명 작가의 70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첫 작품이 르네상스와 근대 초기의 작가들이라면, 후자는 절반 이상이 근현대의 작가들이다. 그중에는 고야, 고흐, 고갱, 드가, 마네, 툴루즈-로트랙, 뭉크, 마케, 칸딘스키, ... 미로, 마그리트, 로스크와 리히텐슈타인까지 이어진다.


수많은 해설 중, 로지에르 판데르 웨이든(Rogier van der Weyden)의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그리스도>와 히에로니무스 보스(Hieronimus Bosch)의 <쾌락의 정원>은 미술사적 설명과 저자의 해석에 몰입하여 배우고 감상할 수 있는 걸작이라고 느꼈다.  


제안 두 가지를 하고 싶다.

하나는 작품 중 소위 종교화를 골라 성경의 주제나 순서별(아담과 이브, 쾌락의 정원, 야곱의 꿈, 예수의 탄생, 성모, 성가족, 세례요한, 십자가, 삼위일체, 오순절...)로 재구성하면, 화가들의 같은 주제의 작품들을 비교하면서 성서 본문과 화가의 작품을 입체적으로 감상하며 더욱 짜임새 있는 성서화에 대한 이해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둘째는 화가의 이름을 영자로도 표기해주면(화가들 중에는 나에게 낯선 이름도 있음) 관심 있는 사람들이 화가의 더 많은 작품들을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서영석 목사님의 후속 작품들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직 목사님이신 서영석 목사님을 통해 한국 교회에 미술로 성경 읽기, 미술로 세상 바라보기, 미술로 인생 향유하기 등, 상징과 이미지 및 은유와 신화가 신앙의 세계를 새롭게 여는, 열린 문이요 큰 길이 될 수 있음이 증험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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