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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침이 부끄러웠다

나약한 존재임에 감사해야 하는데

by jairo

#gibroltar #지브롤터


이곳에서 바라보니

인간은 지극히 나약한 존재였고

수많은 신화를 만들어 내어

그걸 위안 삼고

살아가는 우리의 허약함이

괜실히 화가 나서

헤라클레스가

이 아틀라스를 가를 때보다

더 큰 괴성으로

소리를 질러 보았으나


멀뚱히 바라보는

원숭이 밖에 없었다


“너! 뭐하니?” 하는 듯이

보는 그 눈 빛에 부끄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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