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너머에 희망이 있으려나?
#1분세바시 #1분묵상 #발걸음의깊이만큼
공상에 빠지지 않게 하는 방법은
곁에서 수다를 떨어 주는 것
핸드폰으로 거북 목 안되게 하는 방법은
같이 맛나는 거 먹으러 다니는 거
#부작용 ㅋㅋ
살찌고 결국 인증샷 찍어 올린다며
다시 손에 머물려 살림 차리는 핸드폰
갈수록 기억이 흐릿하다.
“여기서 뭐하는거지?”
“뭘 할려고 했더라?”
전화번호 200개는 바로 눌렀는데 …
몇년 몇 월 몇시에 무슨 일을 했고 말을 했는지
A4 용지에 시간이 흘렀어도
잠시 정리하면 다 옮겨 적었었는데…
모함하던 이를 상대로 홀로 반박문을 24장이나 써서 무죄 판결을 받고 무고죄로 넣으려다 참기도 했었는데…
갈수록 흐릿한 이유는 내 머리 색깔이 하루가 다르게 설산이 되어가는 것과 같은 이유이겠지
다만, 내 기억 속에서 환하게 웃어주고 있는 그 모습만은 지워지지 않기를 기도해 본다.
집중하면 아무 것도 들리지도 보이지도 느껴지지도 않는다.
좋은 집증력이라 하지만,늘 그로 인해 약속 해 놓고 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리고 관계에 금이 가 버리고 …
어렵게 하루 하루 지내보지만, 이 너머에 희망이 있으려나? 하며 안개 속을 더듬으며 아련함을 달래 본다.
“누구신지요?”
이 말만 안 나오는 상황으로 늙어가기를 소망해 본다.
글 @namu.arttalk
사진 @flowercho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