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에 달 가듯이…

그 겨울의 따스한 손의 체온이 아직도 남아 있기에…

by jairo

#1분세바시 #1분묵상 #발걸음의깊이만큼

#동학사 #구름에달가듯이 #카페 #눈오는날 #프로포즈한곳 #루이제린저


눈 오는 날이면 계룡시를 넘어 동학사로 가던 길이 늘 그림으로 그려진다.

흰색 코란도를 거침없이 모는 여성 옆에 무면허의 한 남자 ㅎㅎ


9월27일 첫 만남이었으니 데이트라고는 겨울 데이트였던 기억 뿐 ㅎㅎ


#대천해수욕장 #꽃게탕

이곳에서 바다를 거닐 때도 왜 그리 수줍어 했을까?

바닷가를 거닐다 다시 찾은 곳은 #동학사카페 #구름에달가듯이 #2층왼편


많은 꿈을 이야기하고 함께하는 세상을 이야기 할 때 아래층에서는 주인 아저씨가 장작을 피우고 그 옆에 호일로 군고구마를 익히시는 구수한 냄새가 진동을 했다.


만난지 한 달만에 부모님께 인사 드리는 자리에서 결혼하지 그러느냐라는 말에 청혼도 못 받았다며 말이 되느냐 울먹이는 아내


#중매

상황 알고 만났으니 살면서 행복하라는 의미셨겠지…

그래서 식사 마치고 아내랑 다시 간 곳이 구름에달가듯이 2층이었다


그곳에서 루이제린저의 책 속에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요리를 배우고 준비하고 초대해 행복하게 웃는 모습을 보며 그 미소를 매일 보고 싶다는 #프로포즈 장면이 나온다


한 참을 책 이야기하다가 “나도 당신과 이렇게 미소지으며 살고 싶다.”라고 했는데, 못 알아차렸다.

아내가 책 내용에 너무 집중해서 ㅠㅠㅠ


우리는 그렇게 동학사의 눈을 맞으며 행복했고, 인터넷에 공개 프로포즈의 배너를 올리며 전세계 사람들 앞에서 결혼하고 싶다 고백 했고… 7개월 간의 서울과 계룡시의 장거리 데이트는 피어오르는 물안개처럼 포근하게 다가왔다.


그래서 그럴까?

12월에 태어난 겨울아이라서 눈이 반가운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이를 만나고 함께 거닐었던 그 따스한 손의 체온이 아직도 느껴지기 때문이다.


글 @namu.arttalk

사진 @flowerchoco 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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