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세트테이프를 듣다
사실 테이프를 꺼내기 전에 조금 망설였다. 영턱스클럽은 솔직히 3집부터는 기억이 나지 않았던 탓이다. 그렇게 계속 거르고, 또 걸렀다.
그러다 다시 한 번 쓰윽 봤더니, 어라 내 생각과 달리 2집이었다.
영턱스클럽 1집은 조금 충격적이었다. 여성 멤버 3명의 나이키라니. 당시 춤에 조금 빠져있던 상황이었기에 너무나도 멋있었다. 1집 히트 후 2집은 곧바로 멤버가 바뀌었다. 여성 메인 보컬이 빠지고, 그 자리에 남성 메인 보컬이 들어왔다. 개인적으로는 1집보다는 더 밸런스가 맞지 않았나 싶다. 물론 1집이 나쁘다는 말은 아니다. 1집은 또 특별한 매력이 있다.
밸런스와 별개로 오히려 1집에 비해서는 덜 히트를 쳤던 것 같다. 2집 타이틀은 '타인'. 화려하고, 또 발랄한 댄스가 무기였던 영턱스클럽이 확 달라졌다. 트로트 풍의 곡이었고, 1집에서 보여줬던 고난도 댄스를 보여주기는 힘든 곡이지 않았나 싶다. 이후 활동곡인 '질투'가 어쩌면 더 영턱스클럽에 어울리는 곡이었던 것 같다.
완성도도 1집에 비해서는 높지 않다. 8곡 중 2곡은 사실상 큰 의미가 없는 곡이다. 이주노가 만든 짤막한 곡도 있고, 마지막에는 춤을 추기 위한 곡도 있으니 6곡으로 앨범을 만든 셈이다.
*앨범에는 '아쉬움'이라는 곡이 있다. 부제가 '성은이의 노래'다. 당시에는 몰랐다. 그저 임성은이 솔로 데뷔를 위해 팀을 나갔다고만 생각했다. 뭐 사정을 다 알 수는 없지만, 나중에야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PICK - 질투
SIDE A
1.타인
2.질투
3.HAPPY BIRTHDAY
4.우리들이 있잖아
SIDE B
1.SUMMER LOVE
2.LOVE DESIGNER
3.아쉬움(성은이의 노래)
4.DANCE BEAT(BONUS TR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