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 - Once in a Blue Moon
카세트테이프를 듣다
그 때 남학생들에게 만화는 드래곤볼, 그리고 슬램덩크였다. 중학교 때 슬램덩크에 미쳐있었다. 정확히는 농구에 미쳐있었다는 표현이 맞겠다. 마지막 승부를 보고, 슬램덩크를 보고, 또 농구대잔치를 보면서 잠시나마 농구 선수의 꿈을 키우기도 했다. 물론 꿈이다. 현실의 벽은 높았다.
여학생들의 만화는 달랐다. 이은혜 작가의 블루(BLUE)라는 만화가 있다. 솔직히 그 만화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른다. 당시 유행했던 만화 대여점에서 표지 정도 봤던 것 같다. 인기 있는 만화는 늘 메인에 배치했기에 뭘까 하는 궁금증 정도는 있었던 것 같다.
심지어 OST도 나왔다. 왜 샀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도 샀다. 여학생들과 어울리기 위한 수법 정도로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청순 만화, 아 순정 만화의 OST에 어울리는 가수들이 참여했다. 이정봉, 최재훈, 이세준(유리상자) 등이 보컬을 맡았다. 만화 속 캐릭터들의 테마곡이니 만큼 작사는 모두 이은혜 작가가 책임졌다. 만화를 안 봤으니 감정 이입은 없었다. 그저 보컬들이 괜찮았다는 기억이 전부다. 미성하면 알아주는 보컬들이니.
다시 들어보니 좋다. 오히려 OST를 듣고 나니 만화를 보면 어떨까 생각도 든다.
*정확히는 모르지만, 후속 앨범도 나온 것 같다. 후속인지, 아니면 동시에 나온 앨범인지는 모르겠지만.
*PICK - 그녀의 동화(童話)
SIDE A
1.prologue - BLUE 서곡(序曲) 1:51
2.once in a blue moon 3:58 (노래 : 이정봉)
3.달의 눈물(Ⅰ) 4:19 (노래 : 최재훈)
4.비애천사(飛愛天使) 4:39 (노래 : 이세준)
5.거짓으로 널 안을 수 없어 3:52 (노래 : 최재훈)
6.기억해? 4:17 (노래 : 이세준)
7.달의 눈물(MR) 4:18
SIDE B
1.너의 기억속으로 들어가고 싶어 4:10 (노래 : 이인규)
2.그녀의 동화(童話) 4:50 (노래 : 이정봉)
3.용서하지마! 3:38 (노래 :최수연)
4.달의 눈물(Ⅱ) - tears of the moon 4:53 (노래 : 박지민)
5.more than deep blue - instrumental 4:49
6.together in blue('비애천사' 합창) 4: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