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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Unknown 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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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eina Oct 23. 2020

휴게소의 넘버원, 소떡소떡

휴게소에 가면 꼭 먹는 음식 소떡소떡.


식당만 맛집이 있는 것이 아니다.
휴게소에도 맛집들이 있다.



휴게소로 들어가는 입구. 설렘가득. 출처: 네이버이미지



천안 망향휴게소에는 호두과자, 공주 정안휴게소에는 알밤 빵, 충주휴게소의 사과 빵. 그 지역 특산품으로 하는 메뉴도 있지만, 휴게소에 꼭 있는 음식을 맛있게 해서 유명한 곳들도 있다. 특히 이영자 씨가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휴게소 맛집으로 소개하며 화제가 된 금왕휴게소 꽈배기, 안성휴게소 소떡소떡들이 굉장히 핫하다.


어렸을 적 가족들과 지방에 갈 때면 다섯 식구가 타고 가기에 넉넉한 차는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다. 그 좁은 자리에 서로 덜 힘들게 양보하며 또 기대고 치대며 마냥 신났던 우리였다. 그중 가장 설레는 건 휴게소 들리기. 호두과자와 통감자, 핫도그와 떡볶이. 휴게소에서 먹는 건 왜 그리도 맛있던지.


길이 막히거나 빨리 가야 해서 휴게소를 지나칠 때면 아쉬움이 얼굴 가득 드리운다. 최근 아빠한테 들은 말에 따르면 실망한 내 얼굴을 본 적이 있었다고. 얼마나 미안했는지 모른다고 하셨다.


여행이나 다른 지인들을 만나러 지방으로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 설렘이 밑바탕에 있어서 그런가 휴게소에서 먹는 음식들은 다 맛있었다.


나는 휴게소에 가면 무조건 소떡소떡을 먹는다.
탱글탱글한 소시지에 칼집을 낸 후 기름에 바싹하게 튀겨내면 겉바삭 속 촉촉 짭조름함을 담당하는 1번.
가래떡을 적당한 크기로 썰어 굴려가며 마른 프라이팬에 구우면 갈색으로 겉이 누덕누덕해진 고소함 2번.
설탕, 식초, 고추장이 한 데 어울려 새콤달콤 군침을 질질 흐르게 하는 소스 3번
1번과 2번을 한입에 꽈득 씹는 그 식감과 고소, 짭조름. 3번으로 코팅된 그 맛의 조화는 휴게소를 갈 때마다 찾게 하는 매력을 갖고 있다.



조만간 가는 여행에서 코스가 허락한다면 소떡소떡으로 유명한 안성휴게소에서 꼭 사 먹어 보고 싶다.

내사랑 소떡소떡. 출처: 네이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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