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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정회 Apr 13. 2016

2016 생태프로젝트 : 게릴라 가드닝 준비~~ 시작!

작년에는 내가 5학년을 하다 딸 아이가 5학년에 올라오게 되면서 4학년으로 내려갔다. 반대로 4학년을 하던 쌤이 올 해는 나와 맞바꾸어 5학년을 한다. 둘이서 의기투합하여 진행하는 게릴라가드닝. 지난해 지금의 6학년 아이들과 함께 했던 게릴라 가드닝은 학교의 다른 일정들에 밀려서 처음 계획과 달리 6월이 되어서야 진행할 수 있었고 뜨거운 날씨에 씨앗폭탄들이 제대로 싹을 틔우지 못했다. 


 그래서 올 해는 학교 텃밭 준비와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5학년 아이들이 먼저 실과 시간에 게릴라 가드닝 장소로 학교 뒷편의 버려진 공터를 선택하였기에 우리 반 아이들도 그 공간을 함께 가꿔 보기로 했다. 나중에 씨앗폭탄 던질 곳은 우리반 아이들이 따로 고민해 보기로 했고.... 



그렇게 낙엽과 잡목을 치우고 쓰레기도 정리해서 우리가 만들어갈 공간을 마련했다. 치우는 내내 아이들의 재잘재잘 대는 소리가 멈추지 않는다. 


"선생님, 여기 병뚜껑 있어요"

"선생님, 이거 뭐에요?"

"으악.. 벌레다"

평소에는 거들떠도 안 보는 것들이 마냥 신기하고 마냥 신나는 일인가 보다.




그렇게 정리하고 난 다음 날.

아이들과 교실에서 어제 정리한 공간을 어떻게 바꾸고 싶은지 생각한 것들을 그림으로 표현해 보자고 했다.  

텃밭이 아니라 꽃밭으로.... 버려진 땅을 아름답게 가꾸는 게릴라 가드닝 개념을 포함하는 활동. 국어시간에 함께 읽었던 게릴라 가드닝에 관한 글을 떠올리며 바꾸고 싶은 공간을 마음껏 상상해 보기로 했다. 저 뒷 산 나무에는 몇 해 전부터 해 오고 있던 새집 달기의 새집들이 달려 있고 겨울이면 버드피더도 달린다.  버디피더 덕분에 새들이 많이 찾아오니 새들을 노리는 길고양이들도 어슬렁 거리던 공간. 그래서 동물들도 쉴 수 있는 곳이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아이들 모두 하나같이 의자나 해먹 처럼 쉴 공간을 원했다. 

 어디까지 현실적으로 가능할지는 다른 선생님들과도 조율이 필요한 부분이지만 상상이 현실로 ^^ 더 많이 이야기하고 고민하면서 조금씩 만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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