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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선 Jul 23. 2022

나의 작은 조각배에 누워


각자의 조각배에 올라타자

이름 모를 바다가 드리워졌다


망망대해에도 섬은 있었고

자기 이름을 가진 섬 앞에서

안녕

슬픔을 끌어안고 나눈 인사


나는 다시

세 글자 새겨진 그 섬을 찾아

조각배에 누워


짙푸른 수초의 빛과

어지러이 흩어진 조가비


그리고 저 멀리 손 흔드는 너를 보았다


섬은 홀로 바다에 남겨두고

바다의 이름은 영영 몰라도 좋을 것 같다는 말이 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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