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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플래티어 PLATEER May 21. 2024

[개발자를 위한 진짜 애자일] ②

번아웃 없이 생산성 높이는 법

애자일, 풀네임은 애자일 프로세스(Agile process)로 본래 소프트웨어를 테스트하고 피드백하기 위해 짧은 주기로 반복하는 방식을 일컬었으나 최근 변화하는 상황에 맞춰 빠르고 유연하게 일하는 업무 방식으로 그 의미가 확장되었습니다. 탁월한 유연성과 성과 향상 측면으로 인해 개발자 외 다른 조직에서도 애자일 프로세스를 적용하고 있는 추세인데요. 애자일이 대중화되는 것은 좋지만, 잘못 사용되지 않도록 애자일 본연의 가치를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특히 개발 조직에서 애자일 잘 쓰는 법, 플래티어 블로그가 알려드릴게요!  




애자일의 생산성, 어디에서 오는 걸까?

많은 기업과 조직이 애자일을 도입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생산성' 때문입니다. 잭크와 콩나무처럼 생산성이 쑥쑥 향상되리라는 기대감으로 애자일을 적용하지요. 그런데 애자일이라는 프레임워크를 가져온다고 해서 생산성이 절로 나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애자일의 생산성은 오직 ①능력을 갖추고 있으면서 ②의욕이 충만한 '개인'으로부터 나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애자일에서는 이런 개인을 '자기조직화(Self-organization)된 개인'이라 말합니다. 자기조직화란 스스로 혁신적인 방법으로 조직을 꾸려나가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동기부여된 상태에서 자발적으로 혁신을 주도하는 개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직원 수가 적은 스타트업에서 애자일 성과가 더 잘 나오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강한 의지를 품고 자기 희생적 태도로 일하는 사람들만 모여서 빠르게 소통하고 테스트하고 협업하니 생산성이 안 터질 수 없는 것이죠! 

반대로 자기조직화되지 않은 팀원에게 애자일은 자칫 속박의 굴레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애자일 특성상 빠르게 피드백을 주고받고 바로 적용해서 즉시 결과를 보는 작업을 수없이 반복하는데요. 충분히 동기부여되지 못한 개인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소모된다는 느낌, 더 나아가 일이 부담스럽다는 생각까지 가질 수 있기 때문이에요. 이 상황이 지속된다면 금세 번아웃(burn-out, 심신이 지친 상태)에 빠져버리고 말게 됩니다. 


팀원에 열정 불어넣는 환경 조건 3가지

지금부터 팀 리더 또는 스크럼 마스터를 위한 내용이 시작됩니다. (팀원께서 이 콘텐츠를 보고 계시다면 지금 슬그머니 팀장님께 콘텐츠를 공유해 주세요!) 우리 팀 누구도 번아웃 없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자기조직화 능력을 보유하는 조건들을 준비했어요. 


① 자율성(Autonomy) 부여

막 공부를 하려던 참이었는데, "공부 좀 해라"라는 잔소리를 듣고 공부 의욕이 싹 사라졌던 신비한 경험, 한 번쯤은 겪어봤을 텐데요. 업무도 마찬가지입니다. 애자일을 채택한 팀 리더라면 팀원이 스스로 업무 계획을 세우고 그에 대한 책임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리더는 팀원이 자발적으로 선택한 업무를 잘 해결하도록 지원하고 가이드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니까요! 팀원들이 자신이 원하는 업무를 자원해서 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스스로 선택한 일을 자유롭게 할 수 있을 때, 팀원들은 오너십을 갖고 높은 창의성을 발휘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② 자기초월성(Self-transcendence)을 위한 분위기 조성

'자기초월성'이란 개인이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더 높은 수준의 성과를 달성하고자 하는 의지를 의미해요. 예를 들어, 구글 애널리틱스(google analytics)로 데이터 분석을 전담하던 개인이 스스로 해당 툴에 대한 Certification 자격증을 획득한다고 상상해 보세요. 그는 이전보다 더 많은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되고, 동일 데이터도 새로운 각도에서 해석할 수 있게 됩니다. 개인의 스킬업이 팀 전체의 성과 향상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스킬업한 개인이 팀원들과 지식을 교류할 수도 있습니다. 리더는 이처럼 자기초월성을 가진 팀원을 독려하고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합니다. 그러한 분위기 속에서 팀원들은 서로에게 자극이 되고 성장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③ 교차수정(Cross-fertilization)이 가능한 환경

팀 내에서 지식의 교류가 시작되었나요? 이제 팀 간에도 지식을 공유할 차례입니다. 교차수정은 팀 간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각 팀이 서로 다른 기술과 관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를 공유하면 전체의 역량이 향상될 수 있답니다. 다양한 팀과 협업해 본 경험이 있는 팀원은 업무를 보는 시야와 얻고자 하는 목표치가 다릅니다. 단순히 우리 팀만의 역량 강화가 아니라 조직의 발전을 생각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조직의 입장에서 최선의 결정을 할 수도 있게 됩니다. 협업 과정에서 놀라운 아이디어가 도출되면 완전히 새로운 제품을 개발할 수도 있습니다. 




이어지는 다음 편 & 시리즈 전체 보기 ▶

[개발자를 위한 진짜 애자일] ① 고객과 협력하는 법 

[개발자를 위한 진짜 애자일] ② 번아웃 없이 생산성 높이는 법 (◀ 우리는 지금 여기에 있어요!)

[개발자를 위한 진짜 애자일] ③ 작업의 투명성 즐기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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