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노멀 시대, 다변화되는 물류 산업 ①
1년 가까이 지속된 이 감염병은 우리의 라이프 스타일 뿐만 아니라 현대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특히 ‘언택트’라는 키워드가 화두가 되며, 사람들의 소비 문화는 온라인으로 급속하게 이동하게 된 결과를 낳았죠. 그에 따라 이커머스 시장은 자연스럽게 커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단순히 이커머스 시장만 성장을 했을까요?
이전부터 ‘소비의 시작’인 이커머스와 가장 밀접한 관계 산업이자 소비자에게 물건을 전달하는 ‘소비의 마무리’ 역할을 담당하는 ‘물류’ 역시도 가파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가 끝나면 이 성장세도 멈추게 될까요?
단순히 감염병으로부터 ‘3밀(밀접, 밀집, 밀폐)’을 피하기 위해 온라인 소비를 선택하기만 했을까요?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장소의 구애없이 원하는 상품을 소비하고 수령할 수 있는 편의성 때문에 온라인 소비는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에 물류 산업 역시 온라인 소비 시장의 빠른 성장과 지속성에 대비하여 물류 현장의 디지털화와 다른 산업군과의 융합을 통해 물류 혁신을 도모하고 있는데요.
이번 편에서는 물류 산업의 디지털 전환은 어디까지 이루어졌는지 그리고 코로나19를 제외하고 물류 산업의 디지털 전환이 필요한 이유가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물류 산업은 현재 '디지털 전환'이 반드시 필요하다?!
① 물류 산업이 가지고 있는 고민, '인력' 그리고 '배송 운용'
최근 물류는 온라인 시장의 급성장으로 인해 배송 물량이 이전보다 더 늘어난 상황에서 이전부터 가지고 있던 고질적인 문제들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바로 ‘인력’과 ‘차량 부족’ 현상이 그것인데요.
특히, 택배 등 물류 종사자들의 경우 하루 평균 14시간 이상의 과노동에 시달리고 있는데 실제로 택배 노동자가 과로사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안타까운 일들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이와 함께 물류 차량 역시도 급격하게 늘어난 물류량을 감당하지 못해 여러 번 나누어 운송이 이루어져야 하는 상황입니다.
물류가 '디지털 전환'을 하는 이유 역시 다른 산업과 마찮가지로 시대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움직이는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변화의 속도가 더 빨라진 것은 아무래도 온라인 소비 급증의 영향으로 과거부터 이어져온 고질적 문제들(인력, 차량 운용 등)을 해결하고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디지털 전환' 필요성에 체감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② 물류, '보이는' 배송을 시작하다
물류 산업은 예전 사람들 인식 속에는 물건 전달자로써의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물류와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기업들은 물건 전달자의 역할 뿐만 아니라 소비자에게 새로운 서비스 가치를 제공하는 산업으로써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특히 '라스트마일 배송 전성시대'를 맞이하게 되며 이전의 '빠른' 속도에 가치를 두고 배송했던 거와 달리 최근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예측 가능한 시간에 적절한 장소에 물건을 수령하길 기대하는 '보이는' 배송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물류 업체들은 '보이는' 배송을 위해 위치 정보 시스템을 더 고도화하고 배송 지연이 발생할 경우 예상 배송시간을 기록한 문자 안내 서비스를 자동화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음식배달 애플리케이션들은 주문 접수와 함께 가맹음식점이 제공하는 예상 도착시간 정보를 공유합니다. 이러한 소비자의 요구와 시대적 상황은 물류 산업의 정보 시스템 등의 디지털 전환의 가시화를 더 앞당기고 있는 셈입니다.
물류 산업의 '디지털 전환', 현재는?
'새로운 서비스 가치 제공'
위의 언급한 것처럼 이러한 시대적 상황은 (코로나19 이전) 4차 산업 혁명이 언급되었을 때보다 더 변화 속도를 높이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물류 산업 현장에서의 '디지털 전환'이 크게 눈에 띄는데요.
AGV(Automated Guided Vechicle, 자동 안내 차량) 또는 무인 운반 로봇 등을 이용한 물류의 자동화, 무인화로 가속화 과정 중에 있으며 최대한 인력을 배제하는 시스템으로 진화되고 있는 중입니다.
실제로 월마트는 코로나 이전인 지난 2019년부터 아마존과 크로거 등 대형 소매 유통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 물류 창고의 로봇자동화를 추진했는데요. 현재는 물류 창고 내 30대의 ‘알파봇’이 식료품의 피킹 및 배송 작업을 처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글로벌 대표적인 물류 업체인 DHL 역시 스웨덴의 종이용기 생산업체인 테트라팩(Tetra Pak)과 공동으로 디지털 트윈(Digital Twins)기술이 적용된 물류창고를 싱가포르에 설립했는데요. DHL은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용하여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기술을 이용해 물류창고 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최적의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있는데 이러한 DHL의 디지털 트윈 기술이 적용된 물류 창고는 미래 스마트 물류창고의 모습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힐 정도라고 합니다.
이 밖에도 위치 정보 시스템 등 물류 산업의 디지털 전화는 보다 폭넓고 깊은 레벨의 빅데이터를 디지털 물류 기업의 제공하게 될 것 같습니다. 또한 향후에는 새로운 알고리즙의 결합 등으로 기존의 물류 기업이 제공하지 못하는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까지 가능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다른 산업군과의 융합 또한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는 산업이다 보니 디지털 전환이 완전화될 시점에는 새로운 비지니스 경쟁 구도를 만들 것으로 보입니다.
더 많은 발전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물류'
다음 편에는 물류와 다른 산업군과의 융합을 통한 변화에 대해 다뤄보고자 합니다.
다음 편도 많은 기대 부탁 드릴게요!
[참고자료]
- 모비인사이드(2020.07.16)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트렌드] 물류 4.0 시대, 새로운 기회와 변화
- CLO(2020.02.29) 소비자들은 ‘빠른’ 속도만이 아닌, ‘보이는’ 속도의 물류를 원한다
- 조선일보(2020.01.10) 제품 선별에서 배송까지 '척척'...월마트, '알파봇' 업무 투입
- CLO(연중기획, 2019 SEPTEMBER VOL. 346), 배송을 넘어 새로운 가치 전달까지- 물류, 서비스로 주목받다
- DHL(2019.07.25)디지털 트윈 물류 산업의 새시대를 열다
- 민연주,정승주, 장소영 외 4인(2017) 물류 4.0시대 융복합 물류사업 발굴 및 지원 방안, 한국교통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