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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켙커리어 Mar 16. 2022

비합리적인 우리를 변호해 주는 행동 경제학

꿀잼 경제학(포포 프로덕션,2015)

비록, 5명도 안 되는 작은 조직이지만, 그래도 사업이란 것을 하고 있다. 그리고 사업이란 사람과 사람 간의 상호작용의 연속. 누군가의 니즈를 읽어 그것을 만족시키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만들고, 그것은 당신이 사면 좋다고, 살만하다고 알리며, 그 과정을 완성하기 위해 누군가를 채용해서 일하게 해야 한다. 


이 과정 속에 있는 사업하는 사람에게 할 만하세요?라고 물어보면 100이면 100 힘들다고 하는 것 같다. 정도의 차이일 뿐 힘들어하는 것은 대동소이. 그 이유 중에 꽤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아마도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일 것이다. 


사람은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본다. 

스스로 만족하기보다 남보다 잘하고 못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과정이 어찌 되었건 끝이 좋으면 다 좋다. 

제안을 할 때는 선택지를 좁혀야 한다. 

최근에 본 것, 극단적인 것, 반복적으로 본 것을 더 기억하고 더 우월하다고 평가한다. 


이 정도가 크고 작은 조직에서 일하는 과정을 통해 깨달은 사람의 성향? 성격에 대한 내용인데, 이러한 내용들만 집대성한 학문이 따로 있었고, 최근에 와서야 그 학문, 즉 '행동 경제학'에 관심을 갖으며 관련한 책을 보고 있다. 


행동 경제학에서 얘기하는 가장 근본적인 로직은 사람은 무언가 판단을 할 때, 순간적이고 본능적으로 판단(시스템 I)하거나 이런저런 상황과 경황을 이성적으로 분석해 판단(시스템 II)한다는 점이다. 

주어진 시간, 정보가 어떤 판단을 하기에 근거로 불충분하거나 굳이 체계적으로 고민할 필요가 없다면, (이러한 방법을 휴리스틱이라고 하는데) 인간은 판단에 경험이나 직관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그러면 어딘가에 치우친(편향) 의사결정을 할 수밖에 없고 그것은 앵커링, 이용 가능성, 대표성 등을 통해 더 큰 편향을 낳는다.


이것이 행동 경제학의 뼈대가 되는 내용이며, "꿀잼 경제학"은 이 뼈대를 바탕으로 다양한 사례를 예시로 들며 행동 경제학의 주요 토픽을 쉽고, 또 짧게 설명해 준다. 


이러한 토픽 별 사례와 해설은 대부분의 경제학, 그리고 경영학 주제의 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방식이기에 그 흐름은 다소 뻔하지만, '꿀잼 경제학' 이 책은 읽기 쉬운 내용 설명에 만화를 통한 핵심 요약을 더해 기존의 행동 경제학 책 보다 더 빠르고 쉽게 핵심만을 설명해준다는 장점이 있다. 



꿀잼 경제학 목차 


쉽게 쓰다 보니 설명을 하다 만 느낌이 종종 있고, 내용의 중복도 약간 보이지만, 개념을 쉽게 잡는 것이 목적이라면 꽤나 괜찮은 입문서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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