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에 몸담은 이들을 위한 지적 생산기술
직장인에게는 여러 능력과 역량이 필요하겠지만, 너무나 빠르게 바뀌는 세상과 급변하는 기술을 보면, 새로운 것을 빠르게 배우고 적응해 적용까지 하는 것이 예전보다 더 중요해진 역량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배우는 것, 즉 공부는 성인이라면 어려서부터 수십 년간 해왔기에 어떻게 하느냐 보다 무엇을 하느냐가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이 통념(?)에 가까운 것 같다. 업계 사람들에겐 메타 버스, NFT, 등 새로운 개념과 이를 빠르게 적용하는 것이 관심사이지 그걸 어떻게 공부하고 깊이 있게 이해하는지는 개인에게 달려있다.
그럼 어떻게 학습해야 보다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는가?
그 질문에 답이 바로 이 책 'IT에 몸담은 이들을 위한 지적 생산기술'이다.
저자는 학습을 위해서는
1. 구체적인 정보 수집
2. 추상화/모델화
3. 실행 검증(응용)
이 3단계를 제시하며, 각각에 필요한 세부적인 방식으로
동기부여
기억력 단련
효율적인 읽기
생각 정리
아이디어 생산
무엇을 배울지
를 차례로 기술한다.
각 주제는 하나하나가 또 한 편의 책이 될 수 있을 정도이지만 이 책에서는 여러 책에서 핵심만을 가져와 소개하고, 자신의 경험을 덧붙이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칙센트미하이의 '플로이론', 슈퍼메모의 개발자 워즈니악의 '지식을 구조화하는 20가지 규칙' 등 알아두면 언젠가 써먹을 만한 내용과 팁이 즐비하다.
자신만의 언어로 설명할 수 있는가?
자산의 경험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예를 들 수 있는가?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그 지식을 사용할 수 있는가
(제대로 알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3가지 질문)
지식을 오래 유지하는 간격 반복법, 복습을 위한 자신만의 교재 만들기, 증분 읽기, 누군가에게 가르치기 등 이미 많이 하고 있는 내용들도 있어서 반갑게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방법론을 기술함에 약간 덜 구체적이고 모호함도 없진 않지만 관련된 경험과 배경지식이 어느 정도 있는 이들에게는 큰 문제가 없을 정도이며, 중간중간에 '다산선생 지식경영법', '함께 자라기' 같은 학습에 관한 책들에서 나온 얘기들과 비슷한 내용들도 꽤 있기에 책의 내용이 더 객관적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평소에 배움에 관심이 없는 분들에겐 약간 어려울 수 있지만, 반대로 조금이라도 배움에 열망이 있고 성장의 니즈가 있는 분들은 꼭 한번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제목은 '지적 생산기술'이지만 실제로 '학습법'이다. 왠지 개발자 들을 대상으로 할 것 같은 제목이지만 이제는 IT분야가 아닌 것이 없고, 또 읽어보니 딱히 IT를 더 다룬다거나 IT를 알아야지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은 아니기에 다양한 분야의 모든 사람들에게도 통할만한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