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이라는 이름으로

희망을 고문으로 만들지 않기

by 그로브제이

절벽 앞에서 피는 꽃

때로 개인은 저 혼자만 절벽 앞에 내몰린 줄 안다. 사실은 끝없이 이어진 절벽에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서있다. 멀어서 보이지 않을 뿐이다. 절벽 앞에선 피어있는 한 송이 꽃이 누군가를 살릴 수도 있다. 바로 ‘희망’이다. 냉소적인 사람들은 희망을 적대시하곤 한다. 희망이 아니라 희망 고문이라는 이름으로 둔갑시킨다. 그러나 분명하게 희망은 존재한다. 진짜 희망은 우리를 움직이게 한다. 더 나은 미래를 바라보며 지금을 살아갈 수 있게 해 준다. 하지만 가짜 희망은 기다리게만 한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채로 시간만 가져가곤 한다. 게다가 패배감에 절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오히려 장점이 되어 삶을 더욱 피폐하게 만들기도 한다. 진짜와 가짜를 헷갈리면 안 된다. 지금의 내가 바라는 것이 헛된 희망이라면 아무리 오랜 시간을 기다려도 그건 고문일 뿐 현실이 될 수 없다.


우리에겐 진짜 희망이 필요하다. 나를 치유하고 나의 이웃을 치유할 수 있는 진짜 희망. 내일을 위한 희망! 진짜 희망은 아무리 힘들고 지쳐도 오늘을 계속해낼 수 있는 힘을 준다. 희망이 없다면 남는 것은 절망뿐이다. 절망 속에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희망을 품고 살아갈 것인가 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이야기다. 잘 살아가고 싶다면 스스로의 희망은 무엇인가 진지하게 되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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