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에는 답이 없다?

엄마가 행복한 육아이야기

엄마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 엄마들이 쓰는 글에서 가장 많이 발견하게 되는 말중에 하나가 바로 "육아에는 답이 없다" 라는 말이예요. 육아에 정해진 답이 있는것이 아니니 제발 훈수두지마소. 그런 이야기겠지요?^^ 사실 저도 이 말에는 동의하고 또 공감합니다. 저도 제 아이를 키워보니 그렇게 느껴요. 답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하기가 어려운 것이, 우리가 아이와 함께하는 일반적인 전쟁육아 일상이잖아요.

실제로 사람의 마음에 답이 있고 정해진 해결방법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저도 많이 합니다. 만약 그렇다면 아이들때문에 고민하고 슬퍼하는 엄마들에게 저도 정확하게 방법을 가르쳐 줄 수 있을텐데 말이예요.

하지만 실제로는, 엄마와 아이사이에는 너무나 많은 조합이 존재하는 것 같아요. 엄마의 감정과 아이의 감정, 엄마의 상처와 아이의 약점, 엄마의 성격과 아이의 성격 이 각기 다르게 만나서 너무나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기에 어떠한 정해진 방법이 있다고 해서 그것을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려운거죠. 우리가 어떤 육아법을 따라하려고 해도 잘 되지 않는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일거예요.

아이와 함께 하는 그림자 놀이,  함께하는 행복한 순간

하지만 육아에 답이 없다고 해도, 기준은 있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해요. 육아에 답이 없다는 말이 우리가 부모로서 아무렇게나 해도 좋다는 말이 되어서는 안되니까요. 그렇다면 육아에 대한 기준이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두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먼저는, 육아에 대한 당연한 기준이예요. 아이의 발달과 교육에 대한 지극히 당연한 말 들이라고 할 수 있죠^^ 육아에 대해  사실 우리는 필요한 만큼은 알아야해요. 아이의 발달이라든가 교육이라든가. 이것을 알아야하는 이유는 더 잘하기위해서가 아니라, 나쁜것을 피하기 위해서예요. 아이의 발달에 대한 정보, 아이의 훈육에 대한 보편적인 기준을 모른다면 아이에게 문제가 생겨도 일찍이 대처할수가 없어요. 또 내 딴에는 아이를 사랑해서 사용하는 방법이지만 실은 아이를 망치고 있을 수도 있구요. 그래서 우리가 답은 없어도 기준은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이랍니다.

두번째는 내 아이에 대한 부모의 기준이예요. 순간순간 아이를 대하거나 훈육하는 방법에는 답이 없을지라도, 부모에게는 아이를 어떻게 키울지에 대한 커다란 큰 그림는 있어야 해요. 이 큰 그림을 가지고 있다면 과정에서는 때로 갈등이 있고 우왕좌왕 할지라도 부모의 양육이 어느정도 일관된 방향으로 갈 수 있거든요.  내키는 대로 하거나, 이런저런 것에 휘둘리거나 하는 마음에 어느 정도 방향성을 줄 수 있기에 꼭 필요하답니다.

이 그림을 그리기 위해 다음의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을 해보시면 도움이 되어요. "나는 아이를 어떤사람으로 키우기를 원하는가" 여기에 대한 솔직한 대답을 한번 적어보세요.  그리고 여기에 내 아이의 강점과 약점을 생각해서 더해본다면, 내가 아이에게 기대하는 것이 적당한 것인지 좀 더 구체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어요.

오마이베이비 에서 슈의 훈육법이 여러번 주목을 받았어요. 지난 칼럼에서 슈의 훈육법 중 생각하는의자에 대해 다루었었구요.


개인적으로 어떠한 아이의 행동에 대해 단호하게 훈육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끼기에 긍정적으로 보았어요. 하지만  어디까지는 받아줄 수 있는지, 어떠한 행동은 절대로 안되는지에 대한 기준은 부모마다 다를 수 밖에 없어요. 또한, 이 단호한 훈육을 왜 할 것인지에 대한 부모의 큰 그림이 없이 단순히 방법만 가지고 와서 하는것도 결과가 못하구요. 슈네 쌍둥이와 우리 아이는 분명히 다르고 우리집은 슈네 집이랑은 다르잖아요^^ 답은 없지만 기준은 있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랍니다.


답이 없는 육아이지만, 아이에 대한 그림을 그리고 수정해 나가는 과정에서 분명 엄마자신에 대한 이해도 높아질 거예요. 엄마도 성숙해지는 계기가 될거예요. 그것이 바로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엄마입니다. 모두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