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그로잉맘 이다랑 Sep 30. 2015

아이와 놀아줄때 기억해야할 7가지

엄마가 행복한 육아이야기



아이랑 놀아준다는것, 참 어렵죠? 주변에 있는 엄마들도 그렇고, 치료센터에서 만나는 어머니들도 아이와 놀아주는 것을 참 어려워 하세요. 아이와 엄마와 놀이하는 장면에서 상호작용을 분석하다보면 엄마들이 아이와 어떻게 놀아주는지 방법을 모르시는 경우도 많고, 반면에 엄마가 너무 정보도 많고 의욕도 넘치다보니 아이가 충분히 제대로 놀이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어요.  

인터넷에 보면 아이와 놀아줄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글은 많지만 실제로 해보면 생각처럼 잘 안되기도 하고 아이와 놀아주는 것 자체가 자연스럽게 느껴지지 않다고 많은 엄마들이 느끼기도 하구요. 그래서 아이와 놀이할때 한번쯤 생각해보면 좋을 내용들로 이야기 나눠보려고 해요~



1. 아이의 눈을 보세요!

놀이에서 가장 중요한건 엄마가 아이에게 민감하게 반응해주는 거예요. 그런데 아이에게 민감하다는 것이 참 애매하고 어려운 이야기예요. 민감하다는 것을 쉽게 이야기해보자면 -아이가 원하는 것을 알고, 아이가 하고 싶어하는 바로 그것을! 함께해주는 것- 이랍니다.


그런데 아이가 원하는 것을 어떻게 아냐구요? 엄마들이 아이와 놀아주는 것을 보면 아이의 손을 보는 경우가 많은데요 (심지어 휴대폰을 보기도 하구요 ㅎㅎ) 아이와 놀아주기로 결심했을 땐  눈을 한번  보시길 바래요. 아이가 무엇을 바라보는지요. 아이와 눈을 마주치고, 아이가 바라보는 것에 시선을 두다보면 아이의 세계에 좀 더 가까워지는것을 느끼게 되실거예요. 사실 놀이라는 것이 아이가 만든 세계 라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아이의 눈을 보는 것은 아이의 세계로 들어가는 첫번째 시작이 되거든요!

2. 나의 속도를 살펴보세요!

아이와 놀이하는데 있어 가장 방해되는 것 중에 하나가 엄마의 속도문제라고 저는 생각해요~ 엄마가 너무 말이 많고 속도가 빠르면, 아이가 표현하거나 생각할 기회를 주지 않고 아이의 주도권을 다 빼앗아 버리거든요. 반면에 엄마가 너무 느리면 아이가 엄마와 함께 놀이한다고 느끼지 못할만큼 엄마의 반응이 떨어지게 되요.

나의 모습을 한번 돌아보세요. 내가 아이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너무 빠르거나 느리지는 않는지요~ 너무 빠르거나 느린 엄마에게는 차라리 내가 무엇을 하려고 하기보다는 -아이와 똑같이 행동할 것- 을 추천드려요. 엄마가 앞서서 이거할까? 이렇게 해보자! 하기 보다는 차라리 아이가 만지는 것이나 하는 행동을 똑같이 따라하면서 보폭을 맞춰보시기 바래요. 아이가 두드리면 나도 두드리고 아이가 자동차를 잡고 움직이면 옆에서 똑같이 따라가는 식으로요! 그렇게 하다보면 아이에게 속도가 맞춰질 뿐만 아니라 아이는 엄마가 자신을 이해하고 받아준다고 느끼고, 아이가 좋아하고 원하는 것에 대한 민감성도 생길 수 있어요. 일석삼조죠^^


3. 그렇게 하는 거 아니야! 라고 말하지 마세요.

우리가 평소에 아이를 통제하던 버릇이 있다보면 놀이에서도 아이를 통제하는 경우가 많아요. 또한 어른들은 장난감 각각에 대한 정해진 놀이법을 알고 있기에 나도 모르게 그 방법을 가르쳐 주려고 할때도 있어요. 하지만 놀이에서 만큼은 아이가 완전히 자기세상을 만들 수 있어야해요. 그래야 놀이가 정말 놀이가 되는거죠- 위험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해서 예측되는 행동이 있다면 차라리 놀이 시작 전에 이야기해 주세요.

또한 위험한 행동이 아니라 기발한 행동에 대해서는 습관적으로 -그게아니야!- 라고 말하고 있지는 않은지 한번 점검해보세요~! 자기만의 방식이 자꾸 거부당하면 아이는 자신이 생각하고 느끼는 것에 대해 점점 자신감을 잃게 되고 놀이에 대한 흥미를 잃거나 오래 집중하지 않으려고 할 수 있거든요. 장난감 집을 발로 차든지, 점토로 만들지는 않고 벽에 던지든지 그것은 온전히 아이만의 방법이니까요!


4. 놀이는 공부가 아니예요

엄마와 아이의 놀이를 분석하다보면 가장 많이 발견되는 부분은 -가르치는 모습- 이예요^^ 사실 우리 아이들에게 인지적 자극은 정말 중요하기에 많은 엄마들이 장난감을 이용해서 무언가를 가르치려고 많이 하세요- 또 놀이를 더 멋지게 확장시켜주고 싶은 욕심이 많은 엄마들은 자꾸만 이것저것 권하게 되지요.

그런데 아이들이 원하는 것과 방향이 맞지 않으면 그건 제안이 아니라 그냥 지시가 되어버린답니다. 아이의 눈을 보며 속도를 따라가다보면 아이에게 필요한게 느껴지실거예요. 그렇다면 '이렇게 해볼까?' 이런식으로 권해보는 것은 참 좋아요. 하지만 아이가 응하지 않으면 그냥 포기하고 넘어가는 센스가 필요합니다.

네모세모동그라미나 색깔을 맞춰서 완성하는 것도 좋지만 우리가 놀이에서 얻어야할 가장 중요한 내용은 아니예요. 눈에 보이는 것만이 인지적인 발달은 아니거든요. 오히려 엄마가 인지적으로 자극을 주는것에만 집중하는 동안 실제로 아이가 다른 곳을 보거나 놀이에 흥미를 잃어버리는 장면이 실제로 많이 발견되기도 해요- 내가 아이에게 너무 가르치려고 하지 않았나 한번 생각해보면 좋을듯해요^^


5. 아이를 안아주세요!

놀이는 아이와 소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예요. 평소에 아이에게 특별히 애정표현 하는것을 어려워하는 엄마들도 놀이를 잘 활용하면 아이에게 자연스럽게 애정을 표현할 수 있어요. 하이파이브를 하거나 무릎에 앉히기, 또 몸으로 놀아주기를 하면서 아이와 하는 스킨쉽은 그 어떤것 보다 놀이하면서 얻을 수 있는 가장 좋은 이점이예요.


놀이하면서 아이를 마음껏 칭찬해주세요. 실수 하기 쉽고 엄마와 부딪힐 일이 많은 일상생활에 비해 놀이장면에서는 엄마도 아이도 좀 더 자유로울 수 있잖아요. 아이가 무언가를 쌓아올릴때, 멋진 아이디어를 보일때 등등 완벽하지 않아도 되는 놀이안에서 직접적으로 칭찬을 많이 해주시면 좋아요^^ 우리 눈에는 어설픈 시도라 하더라도요.



6. 아이는 양보다 질에 만족해요!

아이와 놀아주는 것 참 힘들어요. 그런데 아이는 끝도 없이 놀아달라고 하지요. 그러다보니 우리는 그야말로 영혼없이 길고 가늘게 놀아주고 있을때가 많아요. 그런데 끔찍하게도 우리가 이렇게 놀아줘도 아이들은 전혀 만족하지 않는다고 해요. 우리가 100% 집중해서 아이와 놀아주지 않는다면 아이에게 만족감을 주지 못하는 거죠.  아주 어린아기들의 경우엔 예외가 될 수 있지만, 사실 아이들은 혼자 놀이하는 것도 배워야 하구요 또 엄마들도 쉬는 시간은 필요하답니다.

그래서 항상 아이와 놀아야 한다는 부담감을 갖기 보다는, 엄마의 시간을 구분해서 아이에게 이야기하셔도 좋아요. 대신 아이와 놀아주기로 결정한 시간에 대해서는 -눈을 보고, 관심을 따라가주고, 아이의 보폭에 맞추며, 칭찬과 사랑을 전달하며 제대로 놀아주도록- 해보세요. 엄마와 아이가 익숙해진다면 오히려 이전보다 둘의 만족도는 더 높아질거예요.

7. 놀아주지 말고 놀아보세요!

어른인 우리도 너무 오래전에 놀아봐서 노는게 뭔지 다 잊어버린것 같아요. 그런데 저도 가끔 아이랑 놀다보면 놀이에 흠뻑 빠져서 정말 즐거울 때가 있어요. 사실 어른인 우리에게도 놀이가 필요한것 같아요. 우리가 놀이가 주는 즐거움을 알아야 아이에게도 온전한 놀이를 줄 수 있는 것 같아요^^ 엄마도 일상에서 자신의 놀이를 찾으세요! 그리고 아이와 놀때는 놀아주는게 아니라 정말 놀도록 노력해보세요. 엄마도 아이도 이전보다 마음이 건강하고 여유로워지는 것을 경험 할 수 있을거예요-


매거진의 이전글 육아에는 답이 없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