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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로잉맘 이다랑 Nov 03. 2015

부모가 실수하는 순간들!

 슈퍼맨이돌아왔다, 서준서언이야기

처음 슈퍼맨이 돌아왔다 시작했을때 완전히 아가였던 서준서언이를 보았던 기억이 있는데, 요즘 우연히 가끔 보면 그동안 많이 큰 것 같아요. 그리고 쌍둥이 아이들도 많이 컷지만 그동안에 아빠 이휘재씨도 아빠로서 조금씩 성장해나가는 모습이 느껴지더라구요. 사실 이전 포스팅에서 다룬 삼둥이아빠 송일국씨는 너무나 완벽스러운 아빠인 반면에, 이휘재씨는 그냥 평범한 대한민국의 아빠 모습? 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친근한 부분이 있어요^^

아빠로서 쌍둥이에게 최선을 다하지만 때론 귀찮아 하기도 하고, 어쩔줄 몰라하는 모습들이 인상적인데요.. 그런 평범한 모습을 보여주는 아빠캐릭터라 그런지, 부모인 우리가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실수들을 쌍둥이아빠도 보여주는 순간들이 많이 발견됩니다. 그러한 몇가지 에피소드를 함께 살펴보면서 우리가 아이와의 관계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실수들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해요.

(모두에게 친숙한 프로그램이기에 쌍둥이의 에피소드를 활용하는 것 뿐이지 이휘재씨를 비난하는 의도는 이 글에 없음을 미리 밝힙니다^^*)


우리가 실수하는 순간 하나,                      칭찬하지 않고 기회주지 않기.


서준이에게 빵을 나누어 줬지만 , 아빠는 여기에 대해 칭찬해 주지 않고 조금만 줬다고 서언이에게 이야기합니다
서언이의 빵을 아빠가 잡고 반을 떼어버리네요
반토막 나버린 서언이의 빵..
서언이는 무척 속상해 합니다
빵을 버리고 가버리네요. 마음이 상했나봐요.

작년 크리스마스 에피소드 인데요, 영상을 보시면 서언이가 빵을 얻어옵니다. 아빠는 빵을 서준이와 나누어 먹기를 원하구요. 서언이가 아주 조금떼어 서준에게 주자 아빠는 에이~ 요만큼? 이라고 말한 후, 서언이의 빵을 가져다가 반을 툭 떼어버려요. 그리고 여기에 화가난 서언이는 뒤돌아 가버립니다.

또한, 서언이의 빵을 잡고 아빠가 반을 나누어 서준이에게 건넨 부분도 아쉬움이 남아요. 만약 아빠가 조금더 빵을 줘볼까? 라고 서언이에게 기회를 주었다면 어땠을까요? 아니면 아빠가 빵을 나누더라도 반을 쪼개면서 서언이의 기분을 살펴보았다면 어땠을까요? 서언이 입장에서 기분이 상하는건 너무나 당연한 일 같아요! 우리가 아이들과 함께할 때 이런 실수를 하게 되는 이유는 과정보다 빵을 나누어야 한다는 목적에 생각이 더 많이 치우쳐 있기때문인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육아는 목적을 달성하는 일이 아니라, 과정에 정성을 쏟는 작업이라 생각해요. 빵을 진짜 나누어야 한다는 목적보다, 서언이가 빵을 나눌 수 있게 되었으면.. 하는 그 목적에 대해, 오늘 이 순간은 과정 중 한 부분인것이다. 라는 생각을 갖는 것이 좀 더 실수를 줄여줄 수 있을거예요.


우리가 실수하는 순간 둘,                         금지도 아니고 허용도 아닌..!

아이들이 돌을 던지려고 하자, 바로 안된다고 하네요
그런데 막상 아이들이 돌을 던지니 스트라이크! 라고 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해줍니다.
아빠가 하는 반응을 아이들은 그대로 따라하네요
그런데 이런 반응을 정작 아빠는 캐치하지 못했네요.

서준서언이와 외출을 나온 아빠, 아이들이 돌멩이를 발견하고 돌을 집어 던지려고 해요. 그러자 아빠는 던지면 안돼! 라고 말하죠. 그래도 아이들은 던져요. 그러자 아빠는 바로 '스트라이크!' 라고 장난을 칩니다. 그러자 아이들은 또 그 말을 따라하구요-

사실 저는 이 장면을 보며, 왜 던지면 안돼 라고 말하지? 라는 생각을 했어요. 돌을 던져서 위험할 상황도 아니고 사람이나 깨질 물건에 던지는 것도 아니잖아요. 만약 아빠가 같이 조그만 돌들을 잡고 함께 던지며 처음부터 스트라이크! 했다면, 아빠와 아이들이 반응하고 상호작용하는 기회가 되었을텐데 라는 생각에 아쉽더라구요.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든 만약 안된다고 판단이 되었던 거라면 그 생각을 계속 유지하는것이 맞아요. 이 장면에서 처럼, 던지면 안돼 라고 말하고서는 막상 아이가 던졌을때 스트라이크! 라고 긍정적 반응을 해주면 이것도 저것도 아닌 상황이 된답니다.


정작 훈육이 필요한 순간에 효과가 없어지는 이유도, 이미 이와같은 상황에 아이가 익숙해져버린것 때문일 수도 있구요. 안된다고 해도 결국 받아줬어. 아빠는 그랬어! 라는 메세지가 가거나, 혹은 결국 해준것은 기억못하고 아빠는 늘 안돼라고만 말해! 만 기억할 수도 있구요.

아빠는 왜 안된다고 하고 금새 장난처럼 받아주었을까요?


안돼 라고 금지하는 것이 습관이었거나, 혹은 아빠안에 안되는 행동에 대한 기준이 모호 했을 가능성이 높아요. 그래서 부모가 자신의 언어습관을 돌아보거나 자신의 육아철학과 원칙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쌍둥이 아빠도 아이들이 자람에 따라 함께 성장하는 모습이 보여요.


우리도 마찬가지예요. 원래 내 모습이, 내 습관이, 준비되지 못한 부분이 실수를 하게 하지만.. 우리도 배우면서 더 좋은 부모가 되어가는 것 같아요. 중요한건 아이와 함께 성장하려는 마음이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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