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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로잉맘 이다랑 Nov 06. 2015

더 이상 스스로에게 화내지마

엄마의 성장키워드 1. 위로

부모상담에서, 엄마의 눈물


얼마전에 세돌정도 되는 아이의 엄마와 부모상담을 했었어요. 아이가 발달도 느린것 같고,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할지 잘 모르겠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둘째는 아직 너무 어린 아가였던지라 엄마는 무척 피곤하고 힘들어보였어요. 엄마는 아이에게 충분히 좋은 발달적 자극을 주지 못했던 것 같다고, 본인이 내향적이라 아이도 사회성이 부족한 것 같다고 많이 속상해 하셨죠.

하지만 제가 듣기에는 모든 상황에서 엄마는 아이를 참 사랑하고 많이 노력해왔고 지금도 충분히 애쓰고 있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저는 여러가지 조언에 덧붙여 저의 느낌을 전달했어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가 많이 노력하신 것 같아요. 정말 힘들었을텐데 최선을 다하신것 같네요. 아이가 어려움을 겪는것이 꼭 엄마때문은 아니예요.  제가 느끼기엔 그래도 엄마가 참 잘해오셨어요" 그러자 그 엄마는 눈시울이 붉어지더니 한참을 말없이 흐느끼시더라구요.


더 이상 스스로에게 화내지마


얼마전에 이런 영상을 보았어요. 세계적인 요리사인 고든램지가 요리대결프로그램에서 대결하는 맹인 요리사에게 그녀가 만든 파이를 설명해주는 부분이었어요. 맹인요리사는 자신이 만든 파이에 자신이 없었고 매우 부끄러워했어요. 그런 그녀에게 고든램지는 눈에보이듯하게 파이를 묘사해주고 이렇게 말합니다. 너무 훌륭했고. 최선을 다했다고. 스스로를 좀 더 믿어주라고. 스스로에게 화내지말라고요.


엄마에게 가장 필요한것은, 위로.


생각해 보면, 저 역시도 하루를 사는동안 누구에게 조차도 잘하고 있다고 격려와 위로를 받지 못하는 날이 거의 대부분인것 같아요. 다들 나에게 엄격한 잣대를 드리미는 것 같아요. 아니 심지어 누군가 뿐만 아니라, 나자신조차도 나에게 참 수고했다고. 노력했다고 칭찬하고 격려해 준적이 별로 없는것 같아요.

사실은 우리 모두는 위로와 격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특히 우리 엄마들은요.. 우리보다 약한 아이들을 돌보며 늘 나의 인격적인 부족함과 마주하기에 내 자신을 비난할때가 많아요. 물론 자기반성이 필요할때도 있겠죠. 하지만 내 자신을 지치게만 해서는, 나도 우리 아이도 아무런 효과를 얻지못해요. 반성도 필요하지만 사람을 다시 일어나게 하는것은, 위로와 격려이잖아요.

정보가 많은 요즘세상은, 엄마들에게 많은 정보를 쏟아내고 더 잘하라고 재촉하는 듯해요. 그래서 저도 그로잉맘으로 무언가 정보나 지식을 전달할때 늘 부담감을 느껴요. 물론 그러한 정보가 필요없는 것은 아니지만, 정말 엄마에게 진짜 필요한것은 위로와 격려라고 생각하거든요.

우리 자신을 좀 더 위로해보면 어떨까요.  


"그래도 참 노력하려고 애썼어요. 서투른 엄마역할 하느라 고생했어요. 부족할 수 있지만 그래도 노력하면 되는거예요. 부족하지 않았나 반성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엄마인거예요. 누구나 욱하고 실수 할 수 있어요. 엄마도 사람이잖아요. 잘하고 있어요. 당신은 정말 멋진 엄마예요. " 이렇게요...!


내가 나 자신에게, 그리고 엄마들에게 정말 해주고 싶은 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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