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해주고 기다려주는 삼둥이아빠 육아법
슈퍼맨따라잡기
슈퍼맨이 돌아왔다 나 오마이베이비 와 같은 프로그램을 가끔씩 저도 즐겨봅니다. 보다보면 엄마들에게 보다 생생하게 전달해줄 장면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어서 유익한것 같아요^^ 아이들도 너무 귀엽구요!
특히 삼둥이가 인기가 참 많죠? 대한민국만세 삼둥이를 양육하는 삼둥이 아빠 송일국을 보면, 그냥 애 셋을 키운다는 것 자체도 대단하지만, 준비된 아빠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요. 제가 엄마들과 상담하며 강조하는 부분들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일상에서 보여주거든요. Tv에서 보이기위해 일시적으로 노력한 모습이 아니라 너무나 자연스럽게 아이에게 반응해 주는 모습들이 자주 포착됩니다^^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삼둥이 아빠
그중에서 가장 자주 발견되는 부분은 삼둥이 아빠가 아이들의 이야기에 즉각적으로 반응해주는 모습이예요. 잠깐만! 조금만 있다가! 가 아니라 즉각 반응해주는 것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예요. 부모가 아이의 어떠한 반응에 즉각적으로 반응해주면, 아이는 더 자주 표현하고 행동할 뿐만 아니라 내가 이야기한것에 대해 자신감을 갖게 되고 아이의 주도성이 높아지게 되거든요.
삼둥이 아빠의 경우 아이들이 무언가를 이야기하면, 오오~ 그래? 와 같은 단순한 반응이더라도 일단 즉각적으로 반응해주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요. 또한 좋은 반응은 아이가 이야기해준것을 그대로 한번 더 이야기해주거나 약간 추가해 주는 형태인데요, 예를 들어 시장에 가면 떡도먹어! 라는 말에 대해, 그래 떡도먹고 순대도 먹어! 라고 반응해 주는 거죠^^ 우리는 아이들에게 잘 반응해주지 않으면서, 왜 아이가 내 말을 잘 안듣고 잘 반응해 주지 않느냐고 이야기 할때가 많아요. 아이에게 반응해주는 나의 모습이 어땠나 생각해보면 도움이 되어요.
잘못된 것은 놀이처럼 바꾸어 가르치기
두번째는 잘못된 것을 고쳐주는 삼둥이 아빠의 방식이예요. 오뎅이라는 말을 어묵으로 바꿔주었지만, 아이들은 금새 오뎅이라고 바꿔말합니다. 여기서 아빠가 정색하며 오뎅이 아니라 어묵이랬지! 라고 정색하면 말한다면 어땔을까요? 삼둥이 아빠는 오뎅! 이라는 말에 어묵! 이라고 반복하며 외치면서 놀이하듯 이야기해줍니다. 심각한 사안이 아니라면 아이의 수준에 맞게 놀이처럼 바꾸어 고쳐주는 삼둥이 아빠의 센스!! 참 좋습니다^^
아이를 충분히 기다려주기
세번째는 아이에게 여유시간을 주고 기다려주는 모습입니다. 아이들이 놀고 있는데 아빠가 불러도 오지 않습니다. 우리는 보통 그러면 빨리 오라고 윽박을 지르거나 아이를 덥썩 안고 끌고 가는게 보통인 것 같아요. 삼둥이 아빠는 숫자 10을 셀테니 오라고 한답니다. 아빠는 숫자 10을 천천히 세는 도중에 눈치를 주거나 이제 몇개 남았다고 부연설명을 하지 않아요. 이왕 주기로한 10초를 아이들이 누리도록 해줍니다. 다음장면, 삼둥이들은 9초 마지막까지 빙글빙글 돌다가 10초가 되자 아빠에게 달려갑니다.
영상에 나오는 부분에서도 같은 모습이 나타난답니다. 대한이가 가지고 놀던 청소기를 만세도 하고 싶어해요. 그러자 삼둥이 아빠는 대한이에게 10초동안 놀고 만세에게도 주자고 하죠~ 그럴동안 만세도 기다립니다. 숫자 열을 세는 동안 대한이는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을 얻게되고 자신의 손으러 자발적으로 청소기를 양보할 수 있게됩니다. 억지로 뺏거나 당장 주라고 할 수도 있었겠지요. 하지만 이렇게 함으로써 대한이에게 양보뿐 아니라 스스로를 달래고 조절하는 방법까지 가르치게 되는 것이랍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모든것이 단 한번의 시도로 만들어 진 것은 아니라는 점이예요. 부모가 내 말에 반응해준 경험들이 있기에 아이는 이야기할 수 있어요. 부모가 열을 세는 동안에는 내게 충분히 시간을 준다는 믿음이 있기에 그 시간을 누리며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어요. 또한 열을 세는 동안 기다리면 내 차례는 꼭 왔었고 부모는 약속을 지켜준 사람이라는 믿음이 있기에 기다릴 수 있구요.
훈육은 애정과 신뢰가 먼저 필요해요. 훈육이 잘 되지않고 이야기가 잘 되지 않는다면 아이와의 관계를 먼저 돌이켜보는것이 좋아요. 애정과 신뢰를 만드는 과정은 길고 중요한 투자지만, 그만큼 가치있으며 꼭 필요한 것이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