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그로잉맘 이다랑 Feb 02. 2016

2장. 자라고 있으니 불안해하지 말아요

발달의 원리에 대하여.

지난 1장에서는 엄마가 왜 발달에 대해서 공부해야하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오늘 포스팅부터는 이제 본격적으로 발달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발달: 수정에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전 생애를 통해신체적 기능이나 심리적 기능에 있어 한 개인에 일어나는 변화

발달이 무엇인지 뜻을 살펴보면, 발달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 수 있어요.

제가 아는 언니는 임신인 것을 알았을 때 5주 였다고 해요. 간혹 민감해서 이렇게 일찍 임신 사실을 아는 엄마들도 있지만 보통 임신을 7-8주 정도에 많이 알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우리가 아무리 임신사실을 빨리 알게 된다고 해도 이미 수정이 끝난 이후 이지요. 즉 우리가 아이의 존재를 알기전에 이미 아이의 발달은 시작되는 것이랍니다. 그래서 놀랍기도 하고 두려운 일이기도 한 것 같아요.

또, 발달은 단지 아이의 성장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수정부터 시작해서 노인이 되어 죽을때까지 계속되는 일이라고 볼 수 있어요. 그런즉 아이뿐만 아니라 엄마인 우리도 여전히 발달 중인 것이죠^^

처음에 아이를 낳고 기르다보면 다른 어떤 것 보다도 신체발달에 더 신경을 쓰게되요. 아이가 목을 가누고 기고 걷고 그런것이 더 눈에 띄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실제로 발달은 신체발달 뿐만 아니라 인지와 정서도 포함하고 있답니다. 우리아이들은 몸을 움직이고 키가 자라는 것 뿐만 아이라 생각하고 느끼고 표현하는 것들도 함께 자란답니다.


아이들이 자라는 것에는 순서가 있어요

사과는 땅으로 떨어지고, 물을 얼면 얼음이 되듯이.. 발달이라는 것도 복잡한 과정이기는 하지만 어떤 몇가지의 기본법칙이 있어요!  

첫번째로 아이가 자라는 것에는 순서가 있답니다. 이 순서는 일정하고 그래서 우리는 아이의 다음 발달을 예측할 수가 있어요. 그렇기에 우리 아이들이 발달검사를 받음으로써 제대로 자라고 있는건지 확인할 수 있는 거랍니다.

몇가지 법칙을 보면요, 먼저 머리에서 다리와 발 그러니까 위에서 아래로 발달을 해요. 목을 가누고 나서 허리를 세워 앉고 걸을 수 있게 되는 것 처럼요. 또 중심에서 끝으로 발달합니다. 그래서 아기가 처음엔 온 팔다리를 휘젓고 버둥거리다가 점차 손가락 발가락을 세밀하게 움직이고 장난감도 만지며 놀게 되지요. 그리고 처음에는 온몸을 통으로 움직이지만 점점 자연스럽게 걷는데 필요한 근육만 사용할 수 있게 되구요


모든 변화가 동시에
일어나는 것은 아니예요

목을 가누지 못하는 아기가 허리를 세우고 앉을 수는 없잖아요~ 이전 발달 미션이 완료되어야 다음 미션으로 갈 수 있어요. 결국 모든 부분이
다 발달하기는 하지만 먼저 발달 되는 부분이 있고 순서가 다르기때문에, 어떠한 한 시기에서 볼때는 차이가 많아 보일 수 있어요. 그것은 아이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아직 자라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랍니다 ^^


우리 아기, 드디어 앉다^^
아이마다 속도가 달라요

발달의 순서도 있고 원리도 있지만, 모든 아이들이 다 똑같이 자라는 것은 아니에요. 우리가 잘 보는 임신출산책에 나오는 개월 수 별 아이발달도 평균적으로 그러하다~ 라는 것을 이야기해주는 것이지 모든 아이가 꼭 그렇다는 것은 아니거든요.

간혹 주변 아이에 비해, 그리고 책에서 본 내용에 비해 아이가 느린 것 같아 걱정하는 엄마들이 있어요. 그럴때 인터넷을 많이 검색하는데 그러면 발달지연이나 장애에 대한 정보가 너무 많아서.. 가뜩이나 예민하고 걱정많은 아기엄마들을 더 큰 걱정으로 몰아넣게 되요. 느린 아이도 있어요. 그건 엄마의 잘못이 아니예요. 아이가 늦다면 조금 기다리시면서, 아이가 느리지만 단계별로 해나가고 있는지, 아니면 전혀 달성하지 못해서 다음단계로 가는 것이 막혀있는지를 살펴보세요. 너무 지연이 심한 것 같다면 인터넷을 보는 것 보다는 바로 전문가를 찾아가는 것이 더 좋답니다.


가성비가 제일 좋은
'민감기'가 있어요.

오리는 태어나자 마자 처음으로 본 대상을 엄마로 인식한다고 해요. 오리에게 있어서 엄마를 인식시킬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는 태어난 직 후임 셈이죠. 그런것을 각인이라고해요.


사람은 오리처럼 딱 결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유독 어떠한발달이 잘 이루어 지는 "민감기"가 있어요. 저는 이것을 쉽게 말해 가성비가 좋은 시기라고 말해요. 조금만 투자해도 효과를 많이 볼 수 있는 그런 골드타임이지요~^^  예를 들어서 생후 일년간 아이는 양육자와 애착을 형성해요. 이때 애착을 잘 형성하면 다른사람에 대한 신뢰로 이어지게 되고 평생 사용할 수 있는 심리적 안정의 좋은 자원을 얻고 가는 거죠. 이 시기에 문제가 생겼다고 해서 양육자와 절대로 회복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더 많은 시간과 돈과 정성을 들여야만 해요. 그렇게 해도 완전하지 않을 수 있구요. 임신했을때 초기에 약물이나 알콜을 조심해야하는 것도 이 때문이예요. 그 시기에 중요한 신체장기가 다 만들어지기때문에, 그 시기를 놓치면 평생 장애를 가지고 가야하니까요.


아이의 발달은 연결되어 있어요

마지막으로 아이의 발달은 종합예술이예요. 한쪽이 안되는 데 다른 쪽만 잘 되고 그러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신체, 인지, 정서, 성격 등의 모든 발달은 서로 다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답니다. 예를 들어 신체적으로 느리고 약하거나 도중에 병을 앓은 아이들이 다른 부분에도 영향을 주는 경우예요. 이러한 이유로 아이의 지적발달에만 너무 신경을 쓰며 인지적인 학습만을 강요하는 교육은 아이들에게 해로운 것이지요.


오늘 두번째 시간으로 발달에 대한 아주아주 기본적인 내용들을 살펴보셨어요^^

다음 포스팅부터는 우리 육아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발달이론에 대해 알아볼거예요. 이론이라고 너무 걱정마세요 ㅋㅋ 쉽게 읽을 수 있게 저도 노력할께요 ㅜㅜ

언제든지 피드백은 환영입니다 ^^
작가의 이전글 1장. 육아에는 답이 없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