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그로잉맘 이다랑 Feb 11. 2016

3장. 우리 아이는 왜 그렇게 행동할까?

발달이론 시작하기

2장을 마치면서 발달이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겠다고 이야기를 미리 드렸지요?

사실 이 아동발달심리학을 쓰기로 결심했을때도, 그리고 평소에 부모교육을 할때도 이 부분이 저를 망설이게 했어요. 분명히 중요하고 기본이 되기는 하지만 이론을 공부한다는 것은 늘 알려주는 사람이나 배우는 사람 모두에게 부담을 주니까요.

이제와 고백하지만, 저도 대학교에 처음 들어가 아동학을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반복해서 읽고 배운 이론이라 그냥 그렇게 생각했을 뿐, 이 이론들이 실제로 어떤 의미를 갖는지 깊게 생각해보진 못했어요. 그런데 오히려 제가 아이를 키우면서 또 현장에서 일하면서, 내가 그냥 시험이나 보려고 외웠던 내용들이 얼마나 나에게 중요한 '기본'이 되어주는지 깨닫게 되었어요. 그래서 엄마들과도 이러한 내용을 나누고 함께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앞으로 우리는 발달이론에는 여러 갈래에 대해 차례대로 알아볼거예요. 이렇게 여러 갈래가 있는 이유는 -아이가 행동하고 발달하는 것에 대해 이해하는 방향이 다르기 때문이예요. 이해를 돕기 위해 예를 들어볼께요.


만약에 여기에 말이 느린 어떤 아이가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이 아이가 말이 느린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1) 아이의 엄마나 아빠도 어릴때 말이 느렸다.
2) 엄마가 임신 중에 태교 자극을 많이 주지 못했다.
3) 아이를 어린이집에 늦게 보내고 또래랑 어울릴 기회가 많이 없어서 사회성이 떨어진다.
4) 아직때가 안되서 그런 것이다. 때가 되면 다 하게 되니 기다리면 된다.


보통 한 두개 정도의 이유에 동의를 하실 거예요. 혹은 우리가 익숙하게 생각하는 보기가 따로 있으실 듯 해요.

행동의 원인을 과거에서 찾는
정신분석적 관점


여기서 1번과 2번은 아이의 어떠한 행동의 이유를 '과거'에서 찾는 입장이예요. 아이의 어떤 행동은 아이가 원하는 무언가가 무의식중에 영향을 준 것이라고 보아요. 그래서 부모와의 초기경험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답니다. 이런 관점을 -정신분석학적 관점-이라고 해요.


행동의 원인을 현재의 환경에서 찾는
행동주의적 관점


3번의 경우에는 아이가 말이 느린 이유로, 언어를 배울만한 환경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어요. 이렇게 아이의 행동의 원인이 과거에 어떤 이유때문이 아니라 현재 지금 아이가 있는 상황때문이라고 보는 입장을 -행동주의적 관점-이라고 한답니다. 흔히 아이가 잘하면 상을 주거나 스티커를 모으게 하는 방법을 많이 사용하시죠? 그런 방법도 바로 행동주의적인 관점에서 나온 것이예요.


행동의 원인을 의식적인 사고에서 찾는
인지발달적 관점


마지막으로 4번에서는 기다리면 아이가 발달하게 된다는 어떠한 단계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어요. 즉 발달이라는 것은 아이가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환경이랑 상호작용하면서 스스로 만들어간다고 보는 입장이예요. 그래서 중심이 아동 그 자체에 있어요. 아이의 초기환경이나 지금의 환경을 바꾸려고 하기보다는 아이 자체가 흥미와 관심을 보이는 것이 무엇인지가 더 중요하다고 보는 -인지발달적 관점-이지요.



읽으면서, 어떤 엄마는 유독 익숙하고 편안하고 익숙하게 느껴지는 관점이 있으실것이고, 또 어떤 엄마는 모든 보기에 대해서 '어~ 이것도 맞고 이것도 맞는 것 같은데?' 라고 생각하셨을 수 있어요. 어떤 것이 딱 정답이다 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내가 지금 선택한 답안이 어디에서 출발한 것인지 모른다면 육아를 하면서 많이 혼란스러움을 느끼실 수 있어요. 아이의 행동이 어디에서 출발한 것인지, 또 내가 사람을 이해하는 관점이 어떤것인지에 대한 고민없이 그때 그때 좋아보이는 방법만을 선택하게 되기 때문이예요.


프랑스 영화, 꼬마니콜라

한동안 유행했던 프랑스식 육아법도 마찬가지예요. 프랑스 육아법의 핵심은 부모와 아이 사이에서 스스로를 정의하는 관점이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우리는 거기에 대한 이해없이 단순히 번역된 책에만 의존해서 프랑스식 육아'방법' 만을 가져오려고 해요. 그렇기에 그들의 식사교육이나 훈육방법 그리고 수면교육을 적용하는데 있어 혼란을 겪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이 관점을 이해하는 것이 참 중요하답니다.

우리는 앞으로 정신분석관점의 프로이드, 에릭슨 / 행동주의 관점의 파블로프, 왓슨, 반두라 / 그리고 인지발달관점의 피아제와 비고츠키에 대해 차례대로 알아볼거예요.

시험보려고 공부하는게 아니니까, 그들이 주장하는 내용이 각각 어떻게 다르고 우리의 육아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다루어 볼께요 ^^



그로잉맘은 육아일러스트 큐스패밀리 일러스트와 함께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2장. 자라고 있으니 불안해하지 말아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