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빛 하늘로부터 받은 위로
그곳에 닿던 순간
나는 마치 오래전 나를 다시 찾으러 온 사람 같았다.
회사라는 좁은 세계 안에서
나는 너무 많은 얼굴과 감정 사이를 헤매었고,
그때마다 마음속 어딘가가
조용히 무너지는 소리를 들었다.
나는 오늘
내가 기댈 수 있는 한 조각의 숨을 향해 걸어갔다.
문이 열리자
분홍빛 하늘이 부드럽게 번졌다.
새벽과 아침 사이에 볼 수 있는
투명한 분홍색 하늘
그 빛은
깨끗한 물 위에 살며시 떨어진 꽃잎처럼
고요했고,
마음속 깊은 곳을
조금씩 덮어주는 느낌이었다.
산은 아무 말이 없었지만
그 침묵 속엔
나를 감싸주는 무언가가 있었다.
아침 하늘은 나에게 이렇게 말하는 듯하다.
'조금 힘들었구나.
괜찮아. 지금처럼 하면 돼.
지금이라도 다시 시작하면 돼.'
이렇게 아름다운 하늘을
더 자주 보고 싶다.
자연이 건네는 조용한 위로를
나는 오래 기억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