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책을 맛있게 먹는 아이로 키우기

Chapter 28 : 아이에게 가장 큰 놀이터를 선물하세요

by 테라

맛있는 요리는 신선한 장보기에서 시작된다. 세상에서 가장 큰 '지식 뷔페' 즐기기.


"책은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다음 날 아침에 오는데, 굳이 서점까지 가야 하나요?"

많은 부모님이 효율성을 따집니다. 하지만 셰프의 생각은 다릅니다. 우리가 맛있는 저녁을 먹기 위해 시장이나 마트에 가서 직접 재료를 눈으로 보고, 만져보고, 냄새 맡으며 고르듯이, 독서도 '책을 고르는 맛'이 있어야 합니다.

서점과 도서관은 아이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책 놀이터'이자 '지식 뷔페'입니다. 진열된 수만 권의 책 사이를 거니는 것, 종이 냄새를 맡는 것, 우연히 표지가 예쁜 책을 발견하는 것. 이 모든 감각적 경험이 합쳐져 '책 읽기'라는 행위가 완성됩니다. 택배 상자를 뜯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설렘이 그곳에 있습니다.

아이를 독서가로 키우고 싶다면, 주말 나들이 장소를 쇼핑몰에서 도서관이나 서점으로 바꾸세요. 그리고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세요. 엄마가 골라준 몸에 좋은 책(채소) 말고, 아이가 직접 고른 책(과자라도 괜찮습니다)을 장바구니에 담게 하세요.


책 숲을 탐험하는 셰프의 '장보기 레시피'

1. 서점은 '책 사는 곳'이 아니라 '노는 곳'입니다.

서점에 가서 꼭 책을 사지 않아도 됩니다. 그냥 구경만 해도 좋습니다. 문구류도 구경하고, 바닥에 앉아 책도 좀 들춰보세요. "서점은 지루한 곳이 아니라, 재미있는 게 많은 보물창고네?"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게 먼저입니다. 서점 나들이가 끝난 후 맛있는 떡볶이나 간식을 사주면 금상첨화입니다. 아이 뇌에 '서점 = 맛있는 거 먹는 날'이라는 행복한 공식이 생깁니다.

2. 고학년이라도 '그림책 코너'를 놓치지 마세요.

서점에 가면 대부분 부모님은 아이를 데리고 학습이나 줄글 동화코너로 직행합니다. 하지만 셰프의 추천 코스는 그림책 코너입니다. 요즘 그림책은 어른을 위한 예술 작품 같습니다. "와, 이 책 그림 좀 봐. 진짜 특이하다." 아이와 함께 그림책 코너에서 낄낄거리며 책을 보세요. 부담 없이 책을 즐기는 워밍업을 하기에 그림책만 한 것이 없습니다. 그림책으로 말랑해진 뇌는 어려운 책도 받아들일 준비가 됩니다.

3. 도서관 대출증은 아이만의 '신용카드'입니다.

자기 이름이 박힌 도서관 대출증을 만들어주세요. 아이에게는 이것이 마치 어른들의 신용카드처럼 느껴집니다. "이 카드로 여기 있는 책을 마음대로 빌릴 수 있어." 스스로 대출 기계에 책을 올리고 '띠릭' 소리를 들으며 빌리는 과정, 그리고 반납 날짜를 지키는 약속까지. 이 모든 과정이 아이에게 책에 대한 책임감과 소유욕을 길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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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잘 이해하는 선생님이자,선생님들의 선생님이기도 합니다. 그림책을 좋아하는 growing_room 상담 심리사이자, 좋은 글에 다정하게 다가가는 댓글러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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