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1 : 디지털 디톡스, 스마트폰을 이기는 몰입 독서법
도파민에 절여진 '팝콘 브레인', 그림책으로 해독하고 독서의 미각 되찾기.
"엄마, 유튜브 딱 하나만 보면 안 돼?"
식당에서도, 카페에서도, 심지어 캠핑장에서도 아이들의 시선은 작은 사각 화면에 고정되어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화려한 영상과 게임은 셰프의 눈으로 볼 때, 설탕과 화학조미료가 듬뿍 들어간 초강력 인스턴트 간식입니다. 씹을 필요도 없이 꿀떡꿀떡 넘어가고, 먹자마자 뇌에 강렬한 쾌락(도파민)을 줍니다.
반면 독서는 슴슴한 평양냉면이나 오래 씹어야 단맛이 나는 현미밥 같습니다.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진 아이의 뇌는 팝콘처럼 튀어 오르는 자극에는 반응하지만, 차분하게 글자를 읽고 생각하는 과정은 지루함으로 느낍니다. 이것이 바로 '팝콘 브레인(Popcorn Brain)' 현상입니다.
이때 무작정 스마트폰을 뺏고 책을 쥐여주는 건, 사탕 먹던 아이에게 생식을 씹어 먹으라는 것과 같습니다. 중간 단계가 필요합니다. 스마트폰처럼 시각적 즐거움을 주면서도, 스마트폰과 달리 멈춤과 생각이 있는 매체, 바로 그림책이 최고의 해독제입니다.
디지털의 늪에서 아이를 구하는 셰프의 '디톡스 레시피'
1. 스마트폰 대신 '종이 화면(그림책)'을 건네세요.
아이가 스마트폰을 찾는 건 심심함을 못 견디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눈을 즐겁게 할 것을 찾기 때문입니다. 이때 글자가 빽빽한 책은 경쟁력이 없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나 화려한 그림이 있는 '그래픽 노블'이나 '그림책'을 슬며시 내미세요. "이것 봐, 여기 그림이 게임보다 더 웃기게 생겼어." 시각적 자극을 스마트폰(디지털)에서 그림책(아날로그)으로 옮겨오는 것이 첫 번째 단계입니다.
2. '거울 치료' 레시피: 미디어 중독을 다룬 그림책 함께 읽기
"너 핸드폰 좀 그만해!"라고 백 번 잔소리하는 것보다, 스마트폰에 중독된 주인공이 나오는 그림책 한 권을 읽어주는 게 훨씬 효과적입니다.
추천 도서: 미레유 달랑세[텔레비전에 빠진 아이], 박종진[스마트폰이 뚝! ]등. 책 속 주인공이 기계에 잡아먹히거나 멍해지는 모습을 보며, 아이는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어? 나도 저럴 때 있는데..." 이 깨달음이 스스로 폰을 내려놓게 만드는 시작점입니다.
3. '심심함'이라는 특제 소스를 뿌려두세요.
가장 중요한 조리법입니다. 아이가 심심해할 틈을 주어야 합니다. 뇌는 심심할 때 비로소 창의적인 생각을 하고, 주변의 놀 거리를 탐색합니다. 스마트폰이 사라진 자리에 아이가 좋아하는 그림책들을 무심하게 툭툭 던져 놓으세요. 빈둥거리던 아이는 결국 가장 만만한 그림책을 집어 들고 넘겨보게 됩니다. 그 순간이 바로 독서라는 건강한 식사가 시작되는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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