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알아보았다.
햇살 닮은 웃음을 얼굴에 담았지만
매끄러운 화장기 너머로
툭 불거진, 마른 뼈 같은 앙상함.
채우려 애쓸수록
잘하려 애쓸수록
실수는 잔인한 도돌이표가 되어
의도치 않은 시선들을 잡아맨다.
함께하고 싶지만
이미 이방인이 되어버린
그 숲 안에서
바르게 서려해도 휘어지는 나약함.
네 안의 닮은 꼴, 나를 알아차림에
목이 차오르도록 눈물을 삼키고
기꺼이
곁에 앉아 호흡을 고른다.
알아차리지 않으려 해도,
단번에 알게 되는 시선과 감정이 있습니다.
세상이라는 무리 속에서 홀로 겉도는 이방인의 쓸쓸함을 마주할 때면,
깊이 감추었던 내 안의 마른 뼈 같은 나약함도 함께 시려옵니다.
모른 척을 하고 때로는 닮은 꼴의 그 모습에 화가 나 큰 소리를 내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결국엔,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 혼자 감내해야 했던 이의 숲에 가만히 들어가
기꺼이 곁을 내어줍니다.
채우고 잘 해내려다 지친 호흡을 고를 수 있도록...
아니, 어쩌면 그가 자신의 곁을 제게 내어 주었는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