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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정작가 May 19. 2022

내가 새벽5시를 좋아하는 이유

워킹맘은 24시간이 모자란다. 


나는 5살, 3살 한참 엄마의 손이 필요한 시기인 딸들을 키우며 하루 24시간을 우당탕탕 지내고 있는 워킹맘이다. 신랑은 아침7시에 출근을 하여 밤 9시가 되면 퇴근을 한다. 신랑은 작년에 이직을 하면서 하루 13시간을 일을 한다. 그에 비하면 나는 시간강사여서 하루5시간을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다. 


똑같이 일을 하는 사람인데 왜 나는 일도 하고 육아도 해야 하는지 늘 투정과 심술이 가득했다. 일을 하면서도 집에 돌아가면 육아를 해야 하는 생각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 내 아이들이 왜 도대체 나는 이렇게 짜증을 내고 힘들어 하는 걸까? 스스로에게 질문을 했다. 


‘나는 엄마다. 엄마는 강하다’ 주변의 말을 들으면 버텨오는 순간들도 있지만 엄마라는 단어를 내려놓고 혼자 있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 오전에 아이들을 보내고 나면 정신없이 집안정리를 하고 미리 반찬도 만들어 놓고 급하게 점심을 간단히 챙겨먹고 출근을 했다. 하루 일상의 시작이 정신이 없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었다. 


누구에게나 주어진 24시간 나는 하고 싶은 공부가 많은 사람인데 그걸 못하니 발버둥 치는 내 마음속 깊은 내면의 소리를 들었다. 공부의 환경을 만들어 보자. 새벽 미라클 모닝 프로젝트를 신청하여 새벽 5시에 일어났다. 아이들 옆에서 같이 잠들고 일어나야 하는데 같이 일어날까봐 겁이 나서 자는 척도 하고 스르르 옆에서 빠져나오며 습관을 만들었다. 

일주일 정도 내 몸이 적응이 되도록 만들고 나니 2주, 3주 습관이 점점 잡혀 지금까지 미라클 모닝을 실천하고 있다. 


새벽5시 진동이 울린다. 아이들은 곤히 잠들어 있고 나는 작은 방으로 따뜻한 보이차를 타서 1분동안 명상을 한다. 제일 먼저 다이어이를 꺼내 하루 계획을 한다. 워킹맘도 하루가 참 바쁘다. 그 안에 나의 공부시간을 넣어야 하기 때문에 다이어리는 나에게 필수이다. 


책을 좋아하는 나는 독서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해서 생각의 힘을 기르고 있다. 새벽에는 머리를 써야하는 일을 해야 한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두뇌를 생각의 힘으로 깨우는 것이다. 경제 기사 스크랩을 통해 블로그 1일 1기사 포스팅하고, 매일 글쓰기, 수학 수업안 준비 등 새벽루틴에 모두 넣었다. 


새벽 5시부터 아침 8시까지 아이들이 일어나기 전까지 3시간은 온전히 나의 시간이다. 24시간 중에 딱 3시간을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니 하루가 뿌듯했다. 사람에게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했다. 나는 새벽시간에 생산적인 일을 통해 생산자가 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나의 재능을 통해서 만들 수 있는 또 다른 일을 새벽공부를 통해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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