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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정작가 Jun 30. 2023

고요한 새벽시간의 가치

소중한 새벽시간의 경험 

우리는 깨어나야 하며 그 깨어난 상태에 계속 머물러 있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것은 어떤 기계적인 방법에 의해서가 아니고, 가장 깊은 잠에 빠졌을 때도 우리를 버리지 않는 새벽을 한없이 기대함으로써 그렇게 말할 수 있다. 

<윌든>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은행나무 


엄마의 삶은 바쁘다. 빨래, 설거지, 청소, 반찬 준비 등등 초바늘처럼 움직인다. 아이들 챙기며 하루를 보내려면 언제 눈 감았는지도 모르게 아침이 밝았다. 삶의 주인공은 '나'인데, 나를 각성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아이들이 잠들 때는 피곤해서 같이 잠들었다. 그러니 나에게는 새벽시간이 간절했다. 


한 동안 새벽 5시에 일어나 아이들이 깨기 전까지 약 3시간을 혼자 조용히 책 읽고, 글을 쓰며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가장 치열하게 보내는 시간인 만큼 생산적인 일들이 쌓여갔다. 한없이 게으르고 느긋한 새벽을 즐기고 싶은 어떤 날은 이불속에서 나오지 않고 눈만 끔벅거렸다. 그러다가도 다시 고요한 새벽시간 오직 나만 깨어있는 것 같은 기분에 벌떡 일어났다. 


지난밤에 해결하지 못한 일들도 새벽시간만큼은 아이디어가 샘솟았다. 긴 밤을 지나 늘 같은 새벽을 맞이할 뿐이지만 새벽시간만큼은 나에게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는 희소성 있는 시간이다. 꼭 그때는 읽어야 할 책이 있다는 게, 이전과 다른 특별한 경험을 나누는 하루에 대한 뿌듯함으로 새벽의 시간이 가치 있게 다가왔다. 


내가 만든 좋은 습관이 나에게 큰 선물을 주고 있다. 새벽시간만큼은 돈 많은 사람, 연예인 등 부럽지 않다. 적어도 나 스스로는 그들보다 깨어있어 꿈을 이루어가고 목표를 세우고 있지 않은가.


놀랍고도 짜릿한 느낌을 주는 특별한 경험의 연속, 어쩌면 평범한 엄마로 살았을지도 모르는데 새벽에 일어나 강의를 하고, 글을 쓰고 불가능했던 일들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벌써 3년째 지키고 있는 새벽기상 이제 몸이 반응하여 일어나게 된다. 영혼이 깨어있는 새벽시간의 가치.


분명 나무에서 열매가 자라듯 내 삶에 공제되는 시간이 허락하는 한 나의 새벽시간은 꾸준히 계속될 것 같다. 새벽 시간이 지나면 또 다른 시간이 오겠지. 길었던 새벽 경험을 통해 나는 나로서 성장하며 살기로 다짐한다.  다시 새벽 일어나기와 글쓰기를 결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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