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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정작가 Apr 20. 2023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이다.

두 딸을 키우며 조금은 이기적일 수 있지만 '자기 계발'을 하기 위한 시간을 철저하게 가졌다. 


바야흐로 둘째가 돌이 지날 무렵, 13개월이 된 아이를 볼수록 더 이상 내 마음이 내 마음 같지 않았다. 매일 아침 눈 뜨는  순간 하루를 살아갈 힘이 없었다. 그 당시 코로나는 누구에게나 힘들었겠지만 나에게 코로나는 우울증과 함께 닥쳐온 악재였다. 아이와 보내는 24시간이 너무 힘들었다. 나만의 시간이 송두리째 사라지고 보니 엄마의 역할을 할 자신이 없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생각하여 첫째가 다니는 어린이집으로 돌봄을 신청하였다. 


다행히 언니가 다니는 어린이집으로 등원하여 적응을 빨리 하였다. 동시에 나는 복직을 준비하였다. 나의 삶에 다시 열정을 불어넣기 위해 하루 24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싶었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할 수 있다는 말을 믿으며 실천했다. 아이들 등원한 뒤 '오전시간'을 알차게 나만의 시간으로 만들었다. 


분명 이 시간은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이었다. 아이 울음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고요한 시간이 너무 좋았다. 오후에 출근하니 오전 3시간을 내가 하고 싶은 것들로만 채울 수 있다는 행복함에 점점 나의 열정은 불타올랐다. 


외향적인 성향의 나는 항상 도전하고 배우는 걸 좋아한다. 틀에 박혀 있는 시간들이 아닌 자유롭게 창조하는 시간을 더 좋아한다. 순간순간을 기록하며 나만의 성장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하루 24시간 중에 딱 3시간은 나의 성장을 일으켜주는 시간이다. 오전에 아이들 보내고 집안일은 간단히 처리해 둔다. 


우울증과 바꾸었던 딱 3시간 


나의 운명도 바뀌는 순간이다. 읽고 싶었던 독서, 걷고 싶으면 걷고, 음악을 듣고 싶으면 음악을 듣는 자유시간이 생기니 아이를 바라보는 나의 모습도 달라졌다. '진짜, 이런 시간이 필요하구나.' 깨달았다. 엄마가 아닌 오롯이 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겠다. 지금은 새벽 3시간, 오전 2시간 하루 5시간은 나에게 필요한 역량을 채우는 시간을 꽉꽉 채워가고 있다. 


하루 24시간을 48시간처럼 살고 있지만 조급한 마음이 아닌 나의 하루를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스스로를 칭찬하고 싶다. 내가 나를 칭찬하는 그 순간이 내면의 소리에 집중할 수 있다. '지금, 당신의 소리가 들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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