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삶은 처음이라.

by 꾸주니작가

오랜만에 서평을 쓰게 되었어요 ^^
그동안에 전공분야의 책만 읽고 있어서 책서 평이 조금 늦었네요.
주말 동안에 집에서 아이들과 놀며 낮잠 자는 시간을 틈내서
읽었던 책을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작가 소개

소설을 쓰는 사람. 이웃 얼굴도 모르고 살아가는 현대인의 각박한 삶 속에서 진실은 손에 맞닿는 것이라는 걸 전하는 작가는 대표작이 많으신 분이다.

그중에서는 <여자의 삶은 처음이라>는 할머니, 엄마는 남성 중심적 사회에서 여성에게 목숨과도 같은 순결을 고이 지켜 결혼하여 남편에게 억압받으며 착한 여자로 살았지만 ,
딸은 "왜 여자로 태어난 게 죄야? 왜 여자는 참고 또 참아야만 하는데? 남자들에게 맞춤형 착한 여자가 되기를 강요하는데?" 나는 죄인이 아니야.

여자로서 처음인 나의 삶을 '나'로 훨훨 자유롭게 자유롭게 살 거라는 외침을 통해 세상의 금쪽깥은 딸에게 바치는 책을 썼다.


여자의 순결은.. 여자의 행복이야. 너의 행복을 위해서야..


두 달만에 연락이 온 딸에게
"엄마, 나 남자 친구랑 여행가."
결혼을 약속하지도 않은 남자 친구와 여행을 간다고 하니
엄마의 억장은 무너졌을 것이다.

순간
나의 지나온 과거가 생각나면서 오버랩이 되었다.
대학 시절 남자 친구를 만나 주말마다 여행을 갔다.
나는 부모님께 소개해드린 후 무엇이 그리 당당한지 여행을 다녔다.
부모님을 나를 믿어주셔서 그런가?
"엄마, 이번 주 오빠랑 여행 다녀올게."
엄마와 나는 연애 이야기를 서스름 없이 하면서 지내온 사이었다.

어떠한 장애물을 만들고 싶지 않아서 엄마와 모든 걸 공유하면서 지냈다.
그런 점에 있어서 엄마는 나를 신뢰하였고, 남자 친구와의 여행을 허락해주셨다.
지금 생각해보니 엄청 신경 쓰이고 걱정되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딸이 다른 남자와 같이 여행을 가며, 하루도 아니고 4박 5일을 해외여행을 간다고 하니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 들 것 같다.

엄마, 사람은 여자 남자 똑같이 평등한 사람이야.. 단지 성별만 다를 뿐이지.


정말, 뉴스 보면 60대 할아버지들이 어린 여자아이를 성폭행하는 기사를 봤다.
이건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다.
글을 읽으면서도 욱하고, 화가 나는 부분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읽었다
나의 딸에게 벌어질 일을 상상하면
내 딸에게 나중에 이야기해주고 싶은 부분이 있어서
딸을 가진 엄마라면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이다.


남성들은 돈이 많든 가난뱅이든 열 여자와 섹스를 해도 죄의식은커녕 오히려 자랑이 되고, 부인이 있음에도 가회가 된다면 남의 여성까지 탐하면서 자기의 부인이나 여자 친구에게는 요조숙녀가 되길 바란다

딸은
"나는 여자를 상대로 폭력, 폭언, 성희롱을 용납할 수 없는 사회문화가 자리 잡힐 때까지 남녀평등시대를 설파할 거야. 잘못된 문화를 바로잡는 일을 해야 하는 거지"라고 말한다.
기득권을 남자에게서 빼앗아 여자에게로 오게 만들어야 한다.


글을 마무리하며,
이 책을
친정 엄마에게 선물하고 싶다.



뱃속에서 열 달을 품고 태어난 소중한 내 딸, 두 딸을 키우는 워킹맘으로서
이 책을 읽는 순간순간에 가슴이 먹먹했다.
친정엄마가 많이 생각났다. 친정엄마는 나의 생활에 개방적인 분이셨다. 그렇게까지 하는데 나도 믿음과 신뢰를 만들며 지내온 것 같다.
그것은 대화를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사춘기 시절에도 엄마와의 비밀을 만들지 않았다.
비밀이 있는 순간부터 모든 것을 믿지 못하는 관계가 되어버린다.
지금 결혼을 하여도 우리 엄마는 나에게 꼰대 같은 말을 하지 않는다.

현정아, 너도 일하면서 아이들 보니까 사위한테 기죽지 말어. 당당하게 살아"



라는 말을 많이 해주신다. 나는 한 번도 기 눌 리면서 산 적이 없다. 하고 싶은 말을 다하면서 대화를 통해 조율을 하면서 관계를 유지했다.

나는 친정엄마의 육아방식으로 아이들을 키우고 있다. 대화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아이들에게 성교육을 거리낌 없이 시키고 있다. 아빠가 해주는 성교육도 아이들이 좋아한다. 남자인 아빠가 직접 아이들에게 성교육해주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다.

내가 읽고 나니 엄마에게 이 책을 선물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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